엔프라니 신임 대표이사 나종호 사장
엔프라니 신임 대표이사 나종호 사장
  • 나재선 jsna@jangup.com
  • 승인 2011.03.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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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입구에 걸린 '3355'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3년 안에 업계 3위, 5년 내에 매출 5000억을 나타내는 '3355'를 통해 다시 한 번 엔프라니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1월말 공식적으로 취임한 지 약 한 달여 반 정도가 넘어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종호 대표는 그 간 전국의 엔프라니 브랜드숍 홀리카 홀리카 매장을 다니며 점검하고, 아울러 엔프라니 브랜드 전체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나 대표에게 엔프라니는 친숙한 브랜드이다. 10여년 전 CJ에 재직할 당시 엔프라니 브랜드 론칭 작업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론칭 당시부터 기업 브랜드화를 염두에 두고 중성적인 느낌의 ‘엔프라니’라는 이름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나 대표는 “화장품은 브랜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 엔프라니 브랜드가 아직은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가 높으며 이미지 또한 긍정적인 것으로 나왔다. 현재 엔프라니에는 15개의 브랜드가 있는데 구조 조정을 할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이 잘 진행될 경우 내년쯤 리뉴얼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대표는 “홀리카 홀리카는 아직 론칭한 지 1년밖에 안돼 성패를 판가름하기에는 너무 빠르다. 다른 선두 브랜드숍들의 경우 시장에 정착하기까지 약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고 있다. 홀리카 홀리카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되며 소비자 관점에서 몇 가지 보완하여 시장에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홀리카 홀리카는 상품 구색을 갖추는 것은 기본으로 VMD에 힘쓰고 있으며 고객을 직접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는 여직원들의 교육을 대표가 직접 하고 있다. 특히 매장 진열에도 주의를 기울여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으로 신상품은 가장 잘 나가는 상품 사이에 진열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도록 해 판매율을 상승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산업이 1, 2위가 독주하는 체제로 양극화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무조건 1, 2위의 사업 전략을 따라하기보다는 차별성을 내세워 사업을 전개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는 유명무실한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실패 요인을 무분별한 모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는 나 대표는 향후에 매장에서든 제품에서든 엔프라니만의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전문점 채널에 대한 향후 방안에 대한 질문에 나 대표는 “전문점 채널도 고객 측면에서 생각해봐야 한다”며 “쇠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일정 부분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된다. 아모레와 LG가 빠져나간 자리를 엔프라니가 채울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유통 채널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프랜차이즈 형태의 화장품전문점인 ‘뷰티 애비뉴’에 대해서도 뷰티 애비뉴도 브랜드숍과 화장품전문점 사이 틈새를 공략하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과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에는 시장에 정착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혁신경영, 현장경영, 감성경영’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자신은 물론이고 전 임직원이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엔프라니의 모든 직원들은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매장 2곳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담당하고 있으며,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 상품화된 경우 판매 금액의 1%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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