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 최지흥 jh961043405@gmail.com
  • 승인 2011.02.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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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파트너 기업을 꿈꿉니다

내년, 2012년에 창립 20주년을 맞게 되는 코스맥스의 창업주 이경수 회장은 함께 걷는 길을 생각한다. 혼자만이 독불장군처럼 살 수 없는 세상, 혼자만 살아서도 안 되는 세상에서 모두가 꾸는 꿈을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때문에 이 회장이 지향하는 코스맥스의 정점은 세계 1위 기업이 아니라 세계 1위의 파트너 기업이다.  

 

세 개의 사과에 담긴 의미

 

이경수 회장이 꿈꾸는 코스맥스는 심벌인 사과 세 개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첫 번째 사과의 의미는 ‘정직한 기업’이다. 서로 존중하는 신의성실의 자세로 고객과 사회와의 약속을 지키는 기업이 되자는 것. 
 

이 회장은 “정직은 타인의 가치관 능력 의견을 존중하고 책임을 다하며, 법 도덕기준 사내규율을 준수하는 성실성이 있을 때 빛날 수 있다”면서 “사내 동료끼리 존중하고, 고객을 존중하고, 협력회사를 존중하며, 규정과 일에 대한 성실성이 있을 때 참다운 가치가 실현된다”고 강조한다. 정직이 존중과 성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빛을 잃게 되고 존중과 성실이 같이 있으면 충성고객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두 번째 사과의 의미는 ‘연구하는 기업’이다. 자신의 업무에 집중하여 최고 전문가에 도전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다. 
 

이 회장은 연구의 의미에 대해 미지의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여 고정관념을 벗겨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행하는 창의와 혁신 그리고 자기 분야에 몰입하여 최고의 전문가로서의 실력과 품위를 갖추게 해 주는 프로페셔널리즘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앞서 가는 경쟁사를 모방하고, 점진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사의 부족한 점을 변화시킬 때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또한 그는 ‘알고 있는 것은 좋아하는 것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보다 못하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의 일에 몰입하여 일을 즐기면서 하게 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프로로서 업계 1인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세 번째 사과의 의미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기업’이다. 아름다움과 건강을 제공하여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고, 나눔의 정신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실현하는 기업이 되자는 것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상품이라 할지라도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면서 “환경친화적인 경영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환경경영이 필요하며 나눔경영이 될 때 아름다움은 가치가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앞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제품, 제품이 수명이 다했을 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제품은 생산∙판매가 중지될 것이며 원료와 부자재를 선정할 때 자연을 생각해야 하고, 공장을 가동하면서 에너지 낭비 요소를 줄이는 작업을 지금부터 실천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 개의 사과들의 의미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자 코스맥스가 지난 20여년간 성장을 이어 온 원동력이며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지표가 되고 있다.

 

모두와 함께 가는 기업

이경수 회장은 세 개의 사과가 의미하는 경영지표에 따라 올해 초 신년사에서 코스맥스의 성장 키워드를 발표했다. 그 키워드는 ‘한국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여하자’, ‘중국 성장에 집중하자’, ‘세계 일류 브랜드와 같이 가자’다.
 

따로 보면 이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코스맥스의 성장이지만 함께 보면 이 세 키워드가 향하는 방향은 ‘모두가 함께 가자’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장이 말하는 ‘한국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세계 화장품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수출을 도와주는 파트너로서 화장품산업에 기여하자는 의미이다. 

 

‘중국 성장에 집중하자’는 것은 발빠른 중국 시장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 교두보가 되겠다는 의지다. 

 

또 ‘세계 일류 브랜드와 같이 가자’는 의미는 국내 일류회사의 주력 브랜드와 세계 일류 기업의 럭셔리 브랜드를 코스맥스가 생산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자는 뜻이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최근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화장품도 마찬가지”라며 “중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로 앞으로도 큰 성장이 점쳐지는 곳으로 세계로 가는 국내 기업들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중국을 통해 세계로 가는 기업들을 위해 중국 시장에 확고한 시장을 구축해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겠다는 것이다.

 

상해공장 증설.광저우 공장 건립 

 

이미 코스맥스는 2004년 중국에 코스맥스 상해법인을 설립하고 다각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국내 화장품 OEM 전문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코스맥스는 이런 성과를 통해 올해 중국 바이어와 국내 기업들을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뿐 아니라 중국 현지화에 나서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최고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4월 완공 예정인 상해공장 증설과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중국 광저우의 제2 공장 건립 등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 회장은 “상해공장이 증설되면 현재 최대 6000만개인 생산 규모가 1억개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광저우공장 설립 이후에는 2억개 이상으로 확대돼 국내 화장품 OEM업계에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국내 기업들이 메이크업 일부 제품들을 중국 공장에서 OEM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최근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중국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냄으로써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현지화는 앞으로 충분히 성공 가능하며, 코스맥스는 그 중심에서 중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에 충실한 기업

코스맥스는 ‘높게 나는 새가 멀리보고, 일찍 일어나는 새가 좋은 먹이를 먹을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기업이다. 이 역시 ‘기본 없이 성과도 없다’는 이경수 회장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다. 

 

이는 코스맥스가 올해 목표로 내세운 ‘한국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여하자’, ‘중국 성장에 집중하자’, ‘세계 일류 브랜드와 같이 가자’를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준비해 온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가깝게 코스맥스는 2008년에 물류 컨설팅을 받아 2009년부터 안정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09년 인사 컨설팅을 받고 2010년에는 인사제도를 개혁했고, 2010년 하반기에는 교육 컨설팅을 단행했다. 올해는 해외 공장과 한국 공장을 연결시켜주는 통합 ERP를 진행해 직원들의 자기계발 시간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한 코스맥스의 행보에서도 기본에 충실한 기업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코스맥스는 OEM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법인 설립, 공장 설립, 영업 등을 단계적으로 실천하며 오늘날 큰 성과를 이룩했다. 

 

단계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하나씩 변화시키고 강화해 가는 기본 위에 성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기본을 강조하는 이 회장의 철학은 연구소 레이아웃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다른 일을 하는 팀들과 나란히 배치하도록 해 고객이 왔을 때 여러 부서를 다니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자리에서 원하는 부서를 편리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엇보다 고객사들의 편의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공장에 대한 시각에서도 기본에 대한 철학은 분명하다. 이 회장은 “공장 바닥은 사람으로 치면 피부와 같다. 피부가 깨끗해야 그 인물이 돋보이고 병이 들지 않는다. 피부가 더러우면 이목구비가 반듯하고 좋은 옷을 입어도, 내장이 튼튼해도 다 소용이 없다”면서 “공장의 질서의 시작은 공장 바닥이 깨끗한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직원들에게도 전달되어 코스맥스의 공장 바닥은 늘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이 품질이 모든 것의 우선이고, 품질과 다른 목표들이 함께할 때 그 목표들이 달성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OEM사의 기본은 품질”이라며 OEM사로서의 기본도 잊지 않는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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