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분별 결산] 백화점
[2010년 부분별 결산] 백화점
  • 나재선 jsna@jangup.com
  • 승인 2010.1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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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6% 성장 기록

면세점 활황으로 백화점 시장 성장 축소
올해 백화점 화장품시장은 전년 대비 8.6% 성장을 기록, 2009년보다 저조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본지가 백화점 브랜드의 매출실적을 집계 추정한 결과 10월말 현재까지 백화점 시장 규모는 1조6898억원대에 달해, 전년 대비 8.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 화장품 시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프레스티지 제품 선호도를 바탕으로 24.4% 성장세를 시현했으나 올해에는 한자리수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요인으로 지난 2년 동안 백화점 마켓의 고성장을 이끌었던 환율이 올해 안정세를 보이며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구매가 증가한 것이 백화점 마켓의 저성장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며 신라면세점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이같은 면세점의 고공행진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등의 출입국자수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올 1월부터 10월말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출입국자 수는 2532만49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3% 증가했다.

백화점 상위 10개 브랜드는 설화수, SK-II, 에스티로더, 오휘, 랑콤, 샤넬, 디올, 헤라, 키엘, 크리니크 순이다. 10위권 내에서는 키엘이 62% 성장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키엘은 2009년 전년 동기대비 199% 성장하며 15위에 올랐으며 2008년 순위 및 성장률은 각각 19위, 173.6%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한 것 등이 매출 확대에 많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키엘의 10월 기준 매장 수는 28개로 지난해 보다 10개 늘어났으며 2009년에는 18개로 8개 증가했다. 키엘은 10위권 내 브랜드 중 매장수가 가장 적으며 가장 큰 매장 증가세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SK-II는 22.3%로 백화점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SK-II는 국내 론칭 3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7월 팝업스토어 'SK-II 미라클 하우스'를 오픈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SK-II 제품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에 발맞춰 올 한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1위에서 20위권 내에서 큰 성장률을 보인 것은 15위 베네피트(50.2%), 17위 슈에무라(37.2%)이다.

베네피트는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제형 및 틈새 제품으로 2~30대 국내 여성들에게 확실한 브랜드 콘셉트를 어필하며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또 메이크업 브랜드로는 드물게 눈썹 왁싱 서비스가 가능한 ‘브로우 바’를 운영하며 다른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들의 일반적인 메이크업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을 이끌었다.

슈에무라는 자사의 베스트 제품인 클렌징 오일, 파운데이션을 통해 큰 폭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지난해에 이어 자사 모델인 이혜영, 최강희 등 셀레브리티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21위에서 30위권 내에서는 22위 숨37, 24위 아라미스, 26위 록시땅이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2007년 11월 론칭된 LG생활건강의 숨37은 발효화장품이란 콘셉트로 탤런트 ‘한효주’를 모델로 기용하여 좀더 젊은층으로 고객층을 넓히며 올해 1000억원대의 매출 성과를 이뤘다. 아라미스는 최근 국내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됨에 따라 올해 큰 성장세를 보이며 2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백화점 마켓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헤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오휘, 숨37을 제외하면 상위권 브랜드들은 여전히 수입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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