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들렀을 때 화장품 매장을 그냥 지나치기는 굉장히 힘들다. 매장 안에 예쁘게 전시된 제품들, 그리고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테스터들은 지나다니는 고객들에게 립스틱, 파운데이션, 컨실러, 아이섀도우, 또는 모이스처라이저를 한 번 써보라고 손짓한다.
하지만 이런 테스터 제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몇몇 연구들에서는 테스터 제품들에 포도구균 및 심지어 대장균을 함유한 미생물로 오염돼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세계적인 화장품 평론가 폴라비가운은 "화장품 매장에 오픈된 테스터 제품은 이미 수백명의 여성들이 사용한 것으로 이들 중에 피부 트러블 및 기타 질환을 갖고 있는 여성이 포함됐을지는 모를 일"이라며 테스터 제품 위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물론 화장품 속 방부제가 오염의 위험을 감소시킬 순 있지만 방부제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미생물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그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폴라비가운은 "테스터가 아니라면 실제 생활에서 자신이 알지 못하는 수 없이 많은 여성들과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제품을 공유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화장품 매장의 테스터 제품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 관대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장품 테스터 사용으로 인해 질병을 옮는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항상 위생의 안전지대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최대한 위험은 줄이면서 테스터 제품 사용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Tip을 뷰티사이트 폴라초이스에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테스터 제품 사용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Tip>
▲파우더 아이섀도우, 압축 파우더, 루즈 파우더, 파우더 블러셔는 미생물에 대한 위험이 가장 적다. 이러한 제품들은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좋아하지 않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테스트하기에 가장 안전한 제품들일 것이다.
▲립스틱과 립글로스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지만, 립스틱 같은 경우에는 위로 들어 올려 밑부분으로부터 내용물을 덜어내 테스트할 수 있다. 또한 점원에게 알코올 스프레이가 있는지 묻고, 있다면 바르기 전에 립스틱이나 립글로스의 바르는 스틱의 윗부분에 스프레이를 뿌려줄 수 있다. 이때 제품을 입술에 바르기 전에 소독이 되도록 몇 초의 여유를 준다.
▲마스카라는 화장품 가게에서 절대 테스트해서는 안 되는 제품이다. 판매원이 1회용 브러시 도구를 제공한다면 어떨까? 괜찮은 생각이지만 당신 이전에 제품을 사용했던 사람이 위생적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제품을 사용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아이펜슬은 눈이 아니라 손 등에 테스트 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리퀴드 라이너가 더욱 그렇다. 이는 거의 항상 워터 베이스이기 때문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난 뒤의 리퀴드 아이라이너는 박테리아로 가득 차 있다.
▲파운데이션은 눈과 입 주위를 제외한 얼굴 옆 면에 테스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나, 깨끗한 스폰지 또는 1회용 스펀지를 이용해 손가락을 제품에 담지 않는 것이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컨실러 또는 튜브에 담긴 제품은 티슈에 약간 짜낸다. 맨 위의 내용물은 오염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제거하고 난 뒤 티슈에 소량을 짜내서 테스터로 사용한다.
▲스킨케어 제품은 텍스쳐 확인을 위해 손 등에 테스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차피 한 번 사용으로 효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얼굴이나 눈 주위 피부에 굳이 바를 필요는 없으며 차라리 판매원에게 샘플을 요구하는 게 낫다
▲브러시는 사용 전에 알코올을 스프레이 해 주어야 한다. 이후 브러시가 건조되기까지 기다렸다 사용한다.
▲손가락을 용기 안에 넣어 사용하는 단지 안에 들은 제품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밀폐 용기에 함유된 제품들, 또는 펌프를 가진 제품들은 입구가 열린 단지에 담긴 것보다 안전하다.
▲백화점보다 손님이 훨씬 적은 피부관리샵이나 스파에 있는 테스터들은 좀 더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