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화장품업체 인사바람
외자 화장품업체 인사바람
  • 박지향 jhpark1219@hanmail.net
  • 승인 2000.07.27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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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ELCA등 대부분 승진전보...한국시장 매출성장 평가
다국적기업들이 한국지사장에 대한 승진인사를 잇따라 단행해 주목된다.

특히 IMF 금융위기 전후인 97년과 98년에 다국적기업의 한국 지사장들이 잇따라 승진 교체된데 이어 최근 IBRD 서울 사무소 철수를 즈음한 시점에서 이들의 승진 발령이 재연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금융위기 속에서도 높은 매출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던 샤넬,로레알,에스티로더 등 의 한국지사장들이 최근 들어 한국 시장보다 규모가 큰 일본이나 아시아 지역 책임자 또는 본사로 승진 인사발령을 받았다.



지난 1일 샤넬유한회사의 대표인 빈센트 G.쇼 부사장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본지 300호 참조)돼 한국대표를 겸임하게 된데 이어 에스티로더그룹의 국내 지사인 ELCA한국의 쟝 찰스 쎄테 사장이 최근 일본 지사장으로 내정돼 조만간 일본으로 부임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 로레알코리아의 마틴기유 전임사장이 로레알그룹 계열사인 즈메이 프랑스 사장으로 발령받고 지난 4월 로레알코리아 P&B 디비전의 마크듀블 전무이사가 인터내셔날 비오템사의 사장으로 승진된 점을 돌이켜 보면 한국시장에서의 근무가 프랑스나 일본 등 더 좋은 근무지를 위한 인사 과정의 하나로 비춰질 정도다.



물론 이들의 승진 배경이 IMF금융위기 속에서도 매출 확대를 이끌어낸데 있음은 당연하다.



ELCA한국의 쟝 찰스 쎄테 사장은 지난 98년 4월 ELCA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한 직후 본지와 가진 인터뷰(제 188호 참조)에서 바비 브라운,맥,오리진즈

등을 자신의 부임 기간중 단계적으로 한국 시장에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실제로 지난해 바비 브라운과 맥을,그리고 지난 6월 오리진즈를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시킴으로써 IMF 기간 중에도 사세확장을 이뤘다.



또한 성공적인 경영능력은 부임 당시 4백50억원대의 매출을 올 연말 9백억원(목표)의 매출로 끌어올림으로써 부임 기간 2년 동안 100%에 이르는 매출 확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ELCA한국은 지난해 총 1천9백90만 달러에 이르는 수입 실적을 기록해 화장품 수입 실적 상위 1위에 랭크된 바있다.



빈센트 G쇼 샤넬유한회사 사장 역시 지난 98년과 99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백화점 수입 화장품 매출 실적에서 전년대비 51.0% 성장한 2백9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기록,수입브랜드중 매출 1위를 지키며 국내 백화점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들은 세계 8대 화장품 소비국으로 부상한 한국시장의 중요도가 그만큼 부각돼 이들의 지위 향상이 곧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개발과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상대적으로 고가 수입제품에 대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확대를 위한 수이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들 다국적기업의 국내 시장 점유비 상승과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질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이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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