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마술 ”마스카라”
눈빛 마술 ”마스카라”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08.07.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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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밝히는 마스카라의 기술 노하우

눈화장의 역사적인 시작은 고대 이집트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는 식물과 광물을 갈아 반죽한 색조화장품들이었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여성의 아름다움으로 초승달 같은 눈썹과 아이 메이크업이 강조 되었다. 



국내에서는 1809년(순종 9) 빙허각(憑虛閣) 이씨가 엮은 가정백과인 '규합총서'에 눈썹화장의 형태를 소개하고 있으며, 쌍영총 벽화에는 등장 인물들의 눈썹이 가지런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에 최초로 소개된 마스카라는 1920년대 케이크 마스카라이다. 비누기제의 유화물에 색소를 함유시켜 브러쉬로 문질러서 사용하였으며, 내수성이 약하고 눈의 자극이 심한 단점이 있었다. 현대의 마스카라에 가까운 형태인 유화 타입의 크림형 마스카라는 1950년대이며, 이는 유화기술의 발달과 용기(브러쉬) 발전, 고분자 물질의 개발로 지속성을 향상시켰다. 



인종별 속눈썹의 형태를 살펴보면 코카서스인(Caucasian)은 평균적으로 길이는 8.1mm, 가닥수는 1백35개, 휨각도는 +15.8°(上)이지만, 동양인의 경우 길이는 6.8mm, 가닥수는 1백05개, 휨각도는 -5.9°(下)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한국 여성의 경우 길이는 5.78mm, 가닥수는 102.8개, 휨각도는 -8.5°(下)로 속눈썹이 짧고, 성기게 아래로 배향된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스카라를 이용한, 속눈썹의 메이크업은 입체감 연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마스카라를 기능별로 구분하면, 먼저 물이나 땀에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타입과 솔의 형태와 내용물에 따라 쳐진 속눈썹을 위로 올려주는 컬링타입, 속눈썹을 더욱 풍성해 보이게 해주는 볼륨타입, 더욱 길어 보이게 해주는 롱래쉬타입 등으로 나누어 지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기능을 두 가지 이상 가진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마스카라의 선택은 속눈썹이 굵은가 가는가, 숱이 많은가 적은가, 아래로 쳐져 있는가 위로 향해 있는가 등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특히 속눈썹이 아래로 많이 쳐져 있는 사람의 경우 워시오프타입의 마스카라는 시간 경과 후 눈 아래 부분이 검게 번지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완벽한 컬을 형성하는 마스카라 제품이나 워터프루프 형태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내용물과 함께 브러쉬 선택에 있어 브러쉬가 커브로 되어 있는 커브형은 눈꼬리부분에 바르기 용이하고, 빗타입의 브러쉬 경우, 마스카라를 바른 후 빗을 때 편리하다. 또한 스트레이트형은 속눈썹의 뿌리 부분부터 도포가 가능하고, 컬링 효과를 나타내기가 용이하며, 축형은 속눈썹 한올 한올에 도포가 가능하고, 섬유가 함유된 베이스에도 적합성이 높다. 



밀모형은 모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내용물의 부착량이 적고 덧바르기 용이하며, 총알형은 가장 일반적인 형상으로 쉽게 바르기 좋다. 럭비공형은 브러쉬가 작기 때문에 사용성이 좋으며, 땅콩형은 눈의 커브에 브러쉬가 꼭 맞아 볼륨효과를 내기가 제격이다. 



최근 마스카라의 개발 동향은 볼륨, 컬링, 롱래쉬 등의 기본적인 기능은 만족하면서 보다 안전성을 중시한 제형들이 연구되고 있다. 한국콜마 피부과학연구소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첫째, 온도 감응성 클렌징에 관한 연구(Thermo-Sensitive Cleansing Technology)이다. 기능면에서 소비자들은 번지지 않는 지속성은 기본이고, 반면 세정은 용이해야 한다는 니즈에 부합하는 기술이다. 특히 메이크업 전용 클렌져는 계면 활성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눈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전용 클렌저 없이 온도 감응성 폴리머 시스템을 이용하여 수분으로만 지울 수 있는 제형을 개발하였다. 세안 시 일정 온도 이상의 수분에 접촉할 경우 속눈썹과 마스카라의 도포막 간의 부착력을 약화시켜 화장막을 제거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번짐없이 필오프(Peel-Off) 가능한 기술로 특허출원 중에 있다. 



둘째, 내수성 강화형 마스카라의 개발이다.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워터푸르프 마스카라는 내수성 폴리머에 의해 물의 침투를 일정시간 늦출 수는 있지만, 폴리머 자체의 내수성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효과를 얻기는 부족하다. 당사에서는 에멀젼 형태 자체에서 내수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유용성 수지 및 내수성 폴리머에 대한 연구로 워터푸르프 마스카라의 단점인 사용성 불량을 해결하고, 내수성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제형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셋째, 부재료에 대한 연구를 들 수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 사는 신규성분의 배합과 더불어 부재료의 개발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브러쉬의 소재면에서는 나일론 파이버 위주에서 실리콘의 유연성을 이용한 고무 재질의 브러쉬, 세퍼레이션(Seperation)이 용이한 빗형태(Comb)등 다양한 소재의 브러쉬들이 등장하고 있고, 신규 처방의 개발과 더불어 그 기능에 부합하는 독자의 용기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넷째, 선명한 색상 표현에 대한 연구이다. 아이메이크업 화장품에 사용되는 안료는 일반적으로 무기안료나 타르계 색소로 대표되는 유기안료, 탈크, 카올린과 같은 체질안료, 그리고 펄광택 안료가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마스카라에서는 주로 흑색 산화철이 사용되고 있다. 보다 선명한 색상 표현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색소 자체가 카본블랙에 비해 흑색 표현 능력은 약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있다. 카본블랙의 경우 오일이나 천연가스를 불완전 연소하여 불순물로 존재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 등의 성분으로 인해 국내에선 사용금지 원료로 되어있다. 하지만 카본블랙의 공정 개선을 통해 유해성분을 제거한 원료들에 대해서 외국에서는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아이브로우, 아이섀도우 등 색조 화장품에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사용이 허용됐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8면 2월 화장품 안전관리 세미나를 열고, 화장품 평가팀에서 카본블랙의 사용 검토를 위해 유해성분의 종류를 조사하고 기준 규격을 확립하며, 그 분석법을 개발하고 시험법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카라’는 개성적인 메이크업을 연출하는데 있어 가장 최적의 제품으로, 다양한 색상, 사용성 및 기능이 있는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다른 제품의 경우에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특별히 아이 메이크업에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한 것은 바로 안전성이다. 한국콜마 피부과학연구소에서는 기능을 보다 강화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안전에 중점을 둔 화장품 개발에 더욱 주력할 것이다. 



글·현승수 (한국콜마 피부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www.kolm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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