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화장품 인터넷 판매 급증
외국산 화장품 인터넷 판매 급증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1.05.2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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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 수입 관계없이 개인 수입형식 판매활동

마이클럽·코스메틱랜드 등이 주도적 역할

화장품 병행수입이 그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이 개인수입 형식을 빌어 유명 외제 화장품의 저가판매를 본격화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999년 1월 1일부터 허용된 화장품 병행수입은 안정된 제품 공급선 확보나 각종 서류 확보 등의 난제를 이유로 제대로된 수입절차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 시행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외제 유명 화장품에 대한 저가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는 임시 방편으로 홍콩에 위치한 중간도매상과 계약을 맺고 해당 제품을 네티즌이 직접 구매하는 방식을 채택, 개인(네티즌)들의 화장품 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사이트는 마이클럽(사장 윤웅진)의 www.mioran-ge.com과 코스메틱랜드(사장 최선호)의 www.womenplus.com 등 2개 사이트.



‘글로벌 코스메틱 오렌지 특급`을 앞세워 지난해 11월 오픈한 마이클럽의 www.miorange. com은 안나수이, 에스티로더, 랑콤, 시세이도, 크리스챤디올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외제 유명 브랜드 등 총 17개 브랜드를 소개하며 네티즌을 대상으로 관련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가 대비 평균 80%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홍콩내 자회사인 miorange.com에 주문받은 제품을 한국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함으로써 병행수입을 피해 한국에 관련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



월 평균 매출 3억원대를 유지하면서 약 10%선의 수익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오는 28일에는 국내 중간 도매상을 통해 국내 제조품도 함께 취급함으로써 보다 안정된 화장품 수익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유명 외제 화장품 판매에서 확보된 수익을 기반으로 화장품 전문 사이트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997년 11월 국내 최초의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 cosmetic.co.kr을 오픈해 화제를 낳았던 코스메틱랜드는 이번에는 홍콩의 일명 ‘딸기넷`으로 통하는 스트로베리넷과 정식계약을 체결, 지난달 10일 홈페이지에 ‘해외 명품 화장품` 코너를 마련하고 15개 해외 유명 브랜드 2백여품목을 국내 네티즌에게 소개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31곳과 향수 총판 1곳과의 계약으로 국내 최대의 화장품 쇼핑몰로 그 규모를 자랑해 온 만큼 이번 유명외제 브랜드 판매에도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가격, 그리고 자세한 제품 정보를 제공함으로 운영상에 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외제화장품의 저가 판매를 유도하겠다며 최소 1천여품목으로 제품 구성을 확대하면 월 3억원 이상의 매출은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0만원 이상(두 사이트 모두 제품 가격을 원화로 환산해 표시하고 있음)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관세법에 의해 과세대상이 된다는 점이 구매자들에게는 주의사항이 되고 있지만 적게는 5%에서 많게는 55%까지 평균 20%를 웃도는 판매가 차이가 네티즌들의 구미를 당길 거라는 계산이다.



이와관련해 업계관계자들은 이들이 백화점의 고급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가격측면에서의 절대적인 우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수입 브랜드들을 자극하며 장기적인 마케팅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들 사이트 모두 홍콩 도매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구색을 갖춘 안정된 제품 공급에는 부정적인 시각도 크며 수입제품의 판매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와는 별개로 최근 인터넷상에 가짜 수입 제품이 나돌고 있고 심지어 기술제휴품까지 마구잡이식의 수입이 성행하면서 관련업체의 피해가 생기는 등 한탕주의식 판매가 유통질서를 흐트러놓을까 염려하고 있어 이같은 인터넷상의 수입제품 판매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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