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FC, 유니레버 ‘액스’ 광고 고발
CCFC, 유니레버 ‘액스’ 광고 고발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8.03.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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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 ‘리얼뷰티’ 테마와 상충하는 위선” 주장
어린이를 광고피해에서 보호하려는 시민단체인 CCFC는 유니레버가 발정난 암컷이리의 울음소리를 모방한 광고로 남성용 바디스프레이 화장품 ‘액스(AXE)’의 판촉을 전개 중이지만 이것이 유니레버의 도브를 위해 2004년 9월부터 시작된 획기적인 광고 캠페인 ‘리얼뷰티’테마와는 상충되는 ‘위선행위’라고 고발했다.

시민단체 CCFC는 세계 여성의 미의식의 변혁을 이끈다고 4년전(04년 가을) 시작한 유니레버의 도브를 위한 광고 캠페인 “참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추궁하는 ‘리얼뷰티’캠페인이 살찐 평범한 여성이나 50세 이상의 중년여성을 내세워 ‘아름답게 나이드는 일”의 중요성을 호소한 미의식의 가치를 강조했지만 최근의 액스 광고 테마인 ‘도브’캠페인의 도덕적인 건전성을 짓밟는 자해행위이자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CCFC의 ‘수잰 리’이사는 “유니레버가 젊고 섹시한 여성의 몸매와 육체파 이미지를 요란하게 과장하고 구상화 하므로써 여성을 극도로 폄하시켰으며 이를 기회로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와같은 시민단체 비판에 대해 유니레버 측은 문제의 대조적인 두가지 브랜드가 여성미의 ‘도덕성’과 ‘매혹성’을 내세우는 상이한 마케팅 수법을 구사했지만 그것은 ‘위선행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각 브랜드의 판촉 캠페인은 소비자의 흥미와 수요를 자극 촉진하는 수법을 사용하지만 여성을 폄하할 생각은 전혀없다”고 주장했다. 유니레버사 대변인은 ‘도브’가 모든 연령층의 여성으로 하여금 ‘매일이 즐겁게 느껴지는 참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꿈을 돕는것이 브랜드 이미지이며 이상인데 반해 ‘액스’는 남성이 이성을 유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풍자하므로써 18~24세 연령층의 남성을 겨낭하는 타깃전략을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니레버가 혁신적인 판촉 캠페인 포 리얼뷰티를 개시한 것이 2004년도였고 깡마르고 날씬한 모델보다도 조금 살찌고 듬직한 나이의 여성을 모델로 기용하므로써 보통여성들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한편 도브의 프로모션 활동의 일환으로 유니레버는 최근 일련의 온라인 비디오 광고물을 등장시켰다.

이 쇼트필름에서는 미용(정형)외과와 요요 다이어트(식이요업과 그 반작용의 되풀이로 결국은 살을 뺄 수 없는 뚱보 체질로 굳어지는 현상)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시청자들에게 “따님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세요”라고 권하면서 ‘캠페인 포 리얼뷰티’의 웹사이트 주소를 안내한다.

그러나 이와같은 유니레버측 해명에 대해 CCFC는 유니레버가 ‘액스’광고에서 성적 매력을 내세운 캠페인을 전개하며 ‘액스’의 데오드란트 바디 스프레이 사용으로 발정한 젊은 여성들이 유인된다고 부추겨 젊은 남성 소비자들을 이 브랜드 제품 구매로 이끌려는 상혼을 노골화 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서 CCFC의 린 이사는 ‘액스 바이스’의 온라인 마케팅에서 이 제품의 향기를 풍기는 남성에 접근하자 여성이 “경박하고 육욕에 사로잡힌 발정한 암컷 이리”로 바뀌는 모습을 등장시켰다면서 이런 ‘액스’의 판촉 캠페인은 도브에서 여성의 정숙한 ‘참된 아름다움’을 이상으로 내걸었던 것과는 달리 ‘유니레버의 탐욕스런 상혼 앞에서 젊은 여성의 행복 따위는 안중에 없음’을 입증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유니레버 측은 ‘액스’의 울부짖는 발정 이리떼의 울음소리 ‘Bom Chicka Wha Wha’ 캠페인이 일종의 풍자이며 조크라고 강조하고 그 테마는 여성의 관심을 끌고 싶다는 남성의 소망에 있고 문자 그대로 암 이리떼 신음소리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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