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제작비용에 ‘거품’ 논란
용기제작비용에 ‘거품’ 논란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1.04.2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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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명목 하에 고가화 둔갑 비난도

최근 출시되고 있는 제품들의 생산비용 중 용기에 대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프리미엄급 브랜드의 이미지에 걸맞는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용기디자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과 생산단가가 높아짐에 따라 실 판매금액이 터무니없이 부풀려져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상반되고 있는 것.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 몇몇 신제품의 경우 생산단가 중 용기제작 비용이 50% 선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가에서는 일부 리뉴얼 제품들이 성분상의 변화는 없이 매년 용기디자인만 새롭게 변경, 고가로 둔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남가좌동에 있는 한 점주는 “리뉴얼 또는 업그레이드란 명목 하에 출시된 제품들이 대대적인 광고를 미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비록 새롭고 차별화된 용기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실 피해자가 소비자란 측면에서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값비싼 화장품용기의 재활용 비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이미 화장품 금속용기가 재활용 실적에 따라 되돌려 받는 예치금 부과대상 품목으로 전환된 상황이지만 생산자들의 재활용 동기를 유발시키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이러한 거품 논란이 소비자들의 가격불신을 더욱 조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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