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화장품업계 통계
서로 다른 화장품업계 통계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1.04.2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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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금감원 보고 매출액 제각각…업체 순위엔 ‘과민’
국내 화장품 업계의 통계 수치에 대한 무감각함과는 정반대로 순위에 대해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민감함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과 업계 전체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본지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화장품협회가 발표한 수출실적과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해 수출실적이 약 3천9백만 달러에 이르는 편차를 나타내고 있으며 각 사가 협회에 제출한 매출액과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감사보고서 상의 매출액에서도 적게는 50여억원에서 심할 경우 약 9백억원에 이르는 차이를 드러내고 있어 과연 어느 수치가 맞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민간경제연구소를 비롯한 마케팅 관련 담당자들의 말이다.



또 최근 발표된 생산실적에 있어서도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집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업체들마다 경쟁 대상이 되는 업체에 대해서 ‘보고가 잘못됐다` 또는 ‘기준이 우리와 다르다`는 식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과 함께 실사를 통해 ‘부풀리기`가 발견됐을 경우 별도의 제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업체들은 통계와 관련한 숫자에 대해서는 ‘둔감함`을 보이면서도 반대로 순위에 대해서는 ‘과민함`을 보이고 있어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즉 자기 회사의 생산실적을 비롯한 업계 내 순위가 하위로 내려갔을 경우에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하거나 경쟁업체에 대해서는 ‘부풀리기를 했다`는 등으로 평가절하하고 자사의 순위가 올랐을 경우에는 모든 보도 기사 반영을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스스로도 이중 잣대로 재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계의 관행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협회에 제출하는 매출액 다르고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매출액이 다르다면 당연히 화장품 업계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의 모든 활동에서도 혼란 발생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업계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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