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고급화장품 몰린다
두바이에 고급화장품 몰린다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7.10.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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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달러 매력 살려 유명 업체들 진출 붐
중동 지역에서 최근 화장품시장 활성화의 커다란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화장품을 취급하는 중동지역의 대형 소매체인은 4개사이다. 이들은 ① 쿠웨이트의 ‘MH알샤야 그룹 ② 아랍에미리트연방의 알타이어와 ③ 샬호유브 그룹 그리고 ④ 알 파심 등 4개사이다. 그중 3개사가 UAE 소속이다.

이들 중동의 화장품 주력기업들은 구미 메이커의 화장품 프래그런스(향수)브랜드를 많이 취급한다. 예를들어 UAE의 알타이어는 겔랑, 샤넬, 에스티로더, 라프레리와 같은 고급품을 자사소속의 향수체인점 ‘아리쥬’에서 판매한다. 또한 샬호유브 그룹은 크리스챤 디오르, 지방시, 푸티, 코티, 레브론 등을 판매한다. MH알샤야 그룹은 바디숍, 부츠 등의 화장품을 폭넓게 취급한다. 이들 2개사는 모두 구미화장품 유명메이커들의 주력 판매업체가 되려고 노력중이다.

중동 지역 화장품 토일레트리(C&T)시장의 매출 점유율 50%를 이들의 상위 4개사가 장악하며 기타 현지의 영세 소매업체 화장품매장에서는 고객 이탈률이 심하다. 그러나 이런 대형화장품 소매 체인들이 중동 지역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쯤전부터이다. 1990년대 중반에 앞서 소개한 ① MH알샤야 그룹이 화장품 프랜차이즈 ‘데벤함즈’를 출범시켰고 이어서 ‘하메이 M콜즈’, ‘색스’등의 체인점이 잇달아 등장했다.

이때부터 외국계 대형 소매업체들도 서서히 중동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1985년 당시만 해도 중동 진출의 중소규모 국제 소매기업 수는 20개사에 불과 했으나 현재는 4백개사를 헤아린다. 영국의 소매업 공룡기업인 ‘부츠’, 프랑스의 ‘세포라’등 유명 기업들도 직접 투자형태로 점포를 진출시켰다.

현재 중동의 화장품시장은 현지 대형 소매기업 4사간의 치열한 경쟁에 더해서 해외 대형소매기업들까지 가세해 불꽃튀기는 과열 경쟁을 벌이는 전쟁터로 바뀌었다.

그리고 바로 그 주전장소가 아랍에미리트연방 7개국중 하나인 두바이라는 항구 도시국가이다. ‘두바이’라는 도시는 GCC(Gulf Coor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 아랍에미리트연방,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1981년 창설)기구의 한 구성국가이며 1971년 영국지배로부터 독립했다.

걸프만과 오만만의 도로부족 현상 때문에 국내 주행 자동차수가 수 대밖에 없는 저개발국가였다.

그런 토후국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이 1966년도의 석유위기 이후부터 이다. 지정학상으로 원유 수송의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잡았고 또한 근년의 석유가격 급등 때문에 막대한 오일달러가 두바이에 넘쳐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인구 1백50만명 가까이로 늘었고 세계 각국의 상인과 기술자들이 운집하고 있다.

인구중 60%가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출신이며 25%가 아랍 각국계, 그리고 12%가 서구지역 출신이다.

두바이는 아랍어로 ‘메뚜기’라는 뜻이며 아랍에미리트 유일의 국제 무역항으로 새 연방 수도 아부다비보다 잘 알려졌다. 최근에는 쟈벨알리 국제공항도 완공되었다. 140평방 km의 넓이와 4500미터 길이의 활주로 6개가 마련되어 연간 1억 2천만명의 여객과 1천2백만톤의 항공화물을 취급한다.

휴양지 건설도 진행중이며 2008년도 까지는 약 3백개의 인공도서를 세계 지도처럼 행상에 배치해서 그곳에 고급호텔, 상업시설 등을 건립하고 모노레일 차량을 운행시키면서 각 인공 도서를 해저터널로 연결한다. 말 그대로 금융 관광 물류의 허브도시로 변모하는 것이다.

이런 두바이의 현지 기업으로 화장품 취급체인인 알 파심 그룹이 주목을 끄는 사업은 2010년도까지 완공예정인 거대한 뷰티랜드 건설이다.

면적 37만 평방미터, 종업원수 5천명, 구내에 화장품매장, 피트니스, 스파, 미용교실, 에스테틱 시설, 리럭체이션마사지 시설 등 미용 향장분야의 모든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세계 주요 화장품 브랜드 메이커들도 앞다투어 진출할 계획이며 두바이가 중동지역 화장품 미용시장의 전초지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매년 1월 부터 2월까지 쇼핑패스티벌이 열리며 7~8월중에는 두바이 서머서플라이즈 행사가 개최된다. 또한 이슬람교단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면 종교 페스티벌 등이 열려 지역 주민과 각국 관광객이 운집하는 행사가 많다. 더욱이 이 나라 인구의 57%가 이슬람교, 20%가 힌두교, 20%가 기독교 신도로 다채로운 종교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므로 이런 행사에 편승한 쇼핑 활기가 연중 이어진다.

화장품 미용관련 기업이라면 두바이는 그야말로 뷰티케어 사업의 ‘아라비안나이트’거리이며 놓칠수 없는 환상의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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