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살롱용 헤어제품 판매 추진
월마트, 살롱용 헤어제품 판매 추진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7.08.20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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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마켓 진입 모색 … 리지스 회원 반발 예상
미국 최대 규모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올해 안에 산하 체인점들을 통해 헤어살롱 업무용 헤어케어 제품 판매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마트 점포조직에는 대형 헤어살롱 체인점인 리지스가 약 2천점이나 세입자로 출점하고 있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월마트는 올초부터 비교적 규모가 큰 약 5백 점포 내에 ‘살롱섹션’ 이라는 업무용 헤어케어제품 매장을 개선할 계획이었다. 취급하는 브랜드는 로레알의 매트릭스나 레드켄 등으로 헤어살롱이나 업무용 케어 제품 중 전문점 이외에서는 유통이 금지된 제품군이다.

이것을 그레이 마켓(Grey Market: 회색시장, 변칙 전매시장)의 유통 업자들로부터 입수해서 헤어살롱보다 훨씬 싼값으로 판매한다는 계획.

미국 내에는 퀄리티킹이라는 업체가 대표적인 이런 종류의 회색 유통업자로, 헤어살롱용 제품을 발매원(메이커측)과 계약도 맺지 않고 승인도 얻지 않은 채 프로페셔널(전문업체, 헤어살롱)이외의 판로에 변칙적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이런 제품 중에는 당초 헤어살롱용으로 출하됐다가 변칙 유통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업무용으로 가장된 불법제품도 섞여있다. 이런 회색유통 제품의 수량은 양판 헤어케어 제품판매액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같은 회색시장에 막강한 월마트가 진출하면 그 공룡같은 매출 스케일로 미루어 회색시장 자체가 단숨에 팽창할 것이 확실하다. 이와 함께 로레알 등 헤어살롱, 업무용 헤어케어 메이커들의 그간의 유통정책은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이 틀림없다. 이 때문에 업무용 두발용품 업계로부터 맹렬한 반발이 일어나 월마트 측은 진출 계획을 일단 폐기했다고 지난해 12월에 발표했다.

그러나 실상 폐기된 것은 ‘살롱섹션 매장상설 계획’이었고, 통로 구석의 머천다이징 형식으로 은밀하게 업무용 헤어케어 제품의 저가 판매를 전개하려는 계획은 그대로 추진되는 것 같다는 소문이 업계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것이다.

서플라이어 측에 따르면 월마트 이외에도 소매를 다루는 ‘서플라이어’ 사 산하의 회원제 협찬 도매업체인 ‘삼즈 클럽’도 가까운 시일내엘 살롱제품을 시험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살롱용 브랜드 제품을 입수해서, 판매하는 업무자체가 위법은 아니므로 공룡업체 ‘월마트’가 이 사업을 시작할 경우 다른 대형 양판점들도 대항하는 차원에서 비슷한 형식에 판매유통 구조를 통해 변칙 유통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회색시장 크기가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리지스 사의 폴 핀켈스타인 CEO는 “회색 유통 제품 중에는 위조품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판매하는 것을 소비자를 속이는 기만적 행위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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