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마케팅 '주목'
데카르트 마케팅 '주목'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07.07.31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는 문화적 충족, 제품은 이미지 상승효과
예술작품을 제품의 이미지에 사용해 소비자의 감성까지 만족시켜 주는 데카르트(Teckart) 마케팅이 하나의 마케팅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데카르트 마케팅이란 기술(technology)과 예술(art)을 합친 신조어로, 기능성은 물론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



데카르트 마케팅을 통해 일반인에게 익히 알려진 유명작가의 작품을 제품디자인에 반영함으로써 심미적 측면에서 소비자를 충족시켜 주고, 제품은 이미지 상승 효과를 얻게 된다. 특히 소품 하나라도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명화가 접목된 디자인은 브랜드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데카르트 마케팅은 제품 특성상 기능이 강조되는 가전제품에 응용돼 주목을 받고 있지만 화장품에도 이를 응용한 제품이 소비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클리오는 지난 2005년 초 아트 시리즈 출시 이후 화장품 업계 데카르트 마케팅의 시초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트 시리즈는 박윤경, 김덕기, 박향숙 등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소재로 한 트렌한 패키지로 고급스러운 느낌과 함께 한 편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소장가치를 부여했다.



특히 박윤경 작가의 "멋진 신발은 당신을 멋진 곳으로"는 블루와 그린, 바이올렛의 수채화에 ‘구두’를 소재로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표현해 미술작품이지만 경쾌한 느낌을 주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코리아나는 아이새도와 립파레트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 '기다림'과 '처녀들'을 적용했다. 거울이 달린 팩트 뚜껑 전면이 클림트의 명화가 인쇄된 것.



코리아나 화장품 조만철 브랜드 매니저는 "여성들이 늘 소지하는 아이새도나 립파레트에 문화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갖고 싶은 화장품으로 기획했다"며 "작가에 대한 일반적인 선호도가 높아서인지 기대 밖으로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나의 이 아이새도와 립파레트는 출시 1주일만에 초도 물량이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애경은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인 ‘케라시스’에서 고급 비누를 출시하며, 최고급 향수향을 적용한 프리미엄 비누에 걸맞게 제품 디자인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자 친구들’ ‘부채를 든 여인’, 반 고흐의 명화 ‘아이리스’ 등 유명화가의 작품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비누 패키지 디자인에 명화를 접목한 마케팅팀 김태정대리는 “고급원료와 향을 적용한 비누를 개발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주고자 명화를 디자인에 접목했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신선한 화장품 제니스웰은 극사실화 화가인 이사라 작가와 공동 작업으로 '제니스웰 코스푸딕'라인에 데카르트 마케팅을 적용했다. 제니스웰 코스푸딕라인은 꽃, 잎, 과일 채소 등 먹을 수 있는 음식 재료를 이사라 작가가 사실적으로 패키지에 표현 한 것.



제니스웰 디자인을 담당한 스위치 코퍼레이션 신보용 과장은 "이사라 작가의 작품은 아주 세밀해 사진이나 실사 같은 신뢰를 주면서도, 사진이 주는 느낌과 달리 이국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전달해 제니스웰과 부합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제니스웰은 코스푸딕 라인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향후 화장 소모품 액세서리에도 극사실화 패키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