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 화장품 수입 급증
홍콩, 한국 화장품 수입 급증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7.07.1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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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1,097만불…전년동기 대비 47% 증가
KOTRA 분석



홍콩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의 박해열 홍콩무역관은 최근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6년을 제외하고 2004년과 2005년에는 46%의 증가율을 보였고 올해 1/4분기에는 동기 대비 47% 이상 수입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연간 화장품 수입규모는 2006년 기준 12억1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2003년 중국 본토의 홍콩 여행자율화에 따라 연간 홍콩을 다녀가는 중국인이 1천3백만명에 이르고 있어 화장품 시장은 2005년에 1.5%의 증가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2004년, 2006년 각각 10~16%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1/4분기에도 11.7%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중국, 미국, 일본 제품들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샤넬, 겔랑, 랑콤, 로레알, SKⅡ, 시세이도, 맥스 팩터(Max Factor), 비오템, Fancl Hous, DHC,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등의 수입 브랜드가 들어와 있으며 한국산 화장품도 이들과 당당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의 홍콩 시장점유율은 2006년 2.0%에서 2007년 1/4분기에는 2.5%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2004년과 2005년에는 46%의 증가를 보였고 2006년에는 약간 주춤했으나 2007년 1/4분기에는 1천96만5천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 이상 수입량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홍콩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 브랜드로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한방화장품 설화수, 미샤, 스킨푸드 등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업계 1위답게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아시아 지역에서 ‘라네즈’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공략하고 있다. 특히 홍콩에는 2002년 소고백화점에 라네즈 1호점을 오픈해 현재는 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설화수의 경우 한국적인 문화감성 전략으로 2004년 센트럴 지역에 독립 매장을 오픈하고 이어 세이부 백화점에 입점해 고소득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진출했다. 또 미샤와 스킨푸드는 젊은 층을 겨냥한 신세대적인 감각으로 홍콩시장에 진출했다.



박 무역관은 홍콩시장에 진출할 경우 유의할 점으로 “홍콩사람들은 변화가 빠르고 유행에 매우 민감하므로 시장 상황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시장 진출전 철자한 사전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일반적으로 화장품에 첨부되는 성분표시와 유효기간 등은 철저하게 명기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 모 회사의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보도 후 홍콩소비자들은 성분표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무역관은 “홍콩 여성은 패션, 액세서리 등에 매우 관심이 많기 때문에 화장품 포장에도 팬시한 느낌 혹은 고급스러움 등을 적절하게 적용해 남에게 과시할 수 있는 패션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어야 하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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