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회사 파럭스 주가 폭락
향수회사 파럭스 주가 폭락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7.06.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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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나스돌프가 직접 내분 수습 나서
패리스힐튼, 게스, 오션퍼시픽 등 유명 향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향수 메이커 파럭스 프래그런스사의 주가가 실적 부진 때문에 지난 1년 사이에 무려 69%나 폭락, 1월 17일에는 불과 5달러 90센트로 위축됐다.

이때문에 회사의 보통 주식 2백21만주를 보유한 대주주 글렌 H, 나스돌프가 파럭스 프래그런스사의 이사진에게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전체 임원이 즉각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

대주주 나스돌프는 파럭스의 회장 겸 CEO인 이러아 리콕을 비롯한 전체 임원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면서 그 이유로 △파럭스 주식의 급격한 하락과 관련 경영에 대한 책임과 함께 이사회에 의한 적절한 감시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점 △ 파럭스는 3번이나 미국증권위원회에 재무정보를 제출하는 것이 늦어져 회사의 나스닥 상장 허가가 정지될 가능성 △리콕 회장과 기타 5명의 이사가 작년 초 주가 폭락 직전에 소유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내부자 거래의 의문이 제기된 것 △전번의 재무 발표 때에는 2/4분기 매출이 1% 감소라고 보고 했지만 같은해 4/4분기의 자세한 재무정보 발표가 두달 이상 지연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퇴진 요구에 대해 리콕 회장은 퇴진하기로 결심했다. 리콕 회장 퇴진 조건은 퇴직금 1백20만 달러를 받고 앞으로 4년간 고문직을 맡아 회사에 머문다는 것. 그러나 이 4년간에는 회사 경영에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고문직의 보수는 퇴직금과 같은 액수인 1백20만 달러가 지급되는 동시에 주당 1달러 17센트로 회사 주식의 50만주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 자격이 인정된다는 것 등 매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한편 리콕 회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대립해 온 대주주 나스돌프는 이번 일련의 활동을 통해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회사 경영진과 협상을 타결시켜 경영 위기 수습에 이룩한 공로의 보상금조로 1백만 달러를 받게 됐다. 그러나 나스돌프도 앞으로 2년간은 회사 경영에 간섭하지 못한다는 금지사항을 수락했다.

이상의 어려운 절차를 끝내고 파럭스의 임시 최고 경영자직에 네일 캇스가 선임되었다. 캇스 임시 CEO는 제미니 코스메틱스사의 사장 겸 CEO를 역임하고 현재 리즈 클레이번 코스메틱스의 사장으로 있는 화장품업계 경영의 고참자이다.

한편 대주주 나스돌프가 추천한 안소니 다우구스티노와 로버트 밋츠맨 등 두 사람이 이사직에 취임했다. 반면에 리콕 회장 밑에서 임원직을 맡았던 2명은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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