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大, 이성 유인 성 페로몬 발견
류큐大, 이성 유인 성 페로몬 발견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7.03.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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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 암컷 소변서 아미노산 채취 … 화장품에 응용
류큐대학의 야마야 노부히로 박사 등 연구팀미 송어의 성 페로몬을 발견했다. 성구한 암컷 송어의 소변 속에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이 성숙한 수컷을 흥분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아카데미 인터넷판에 게재되었다.

페로몬은 곤충이나 포유류, 어류 등이 분비하는 화학 물질이며 주로 같은 종끼리의 정보 교환을 담당한다. 호로몬이 동물체내에서 만들어져 같은 개체 내에서 작용하는 생리적 활성 물질인데 반해 페로몬은 동물의 몸밖으로 방출돼 같은 종류의 동물의 다른 개체에 작용한다는 특성을 지녔다. 이성간의 유혹 작용도 마찬가지.

사람을 포함해서 포유류의 페로몬에는 무취성인 것이 많고 휴각기와는 별도의 기관이 페로몬을 감지한다. 사람도 여성끼리 한곳에서 공동 생활을 하면 어느덧 월경 주기가 같아지는 현상을 빚는다. 흔히 여학생 기숙사 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기숙사 효과’라고 불린다.

바로 이 현상이 사람의 겨드랑이에서 분비는 페로몬에 의한 것임이 입증됐는데 그 화학 물질의 구조와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류큐대학 연구팀이 발견한 수컷 송어에게서 성 페르몬으로 작용하는 흥분 물질은 성숙한 암컷의 소변 속에 함유되는 ‘키누레린’이라는 아미노산이었다. 성숙한 수컷 송어라면 25m 넓이의 풀장 물속에 0.78마이크로그램의 극소량의‘키누레닌’만 섞여있어도 이것을 탐지한다고 한다.

연구팀은 성숙한 암컷 소변을 성분별로 나누어 수컷이 유영하는 수로에 흘려보내는 테스트를 시도했다. 키누레닌을 투입하자 가슴 지느러미를 흔들면서 전진하는 등 수컷들이 흥분했다. 그러나 성숙하지 않은 수컷이나 암컷은 반응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송어 양식장에서 수컷과 암컷의 성별분간은 전문가가 체형 특징 등을 육안으로 봐서 가려 내는데 페로몬을 이용하면 성숙한 수컷만을 유인해서 가려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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