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컨셉 메이킹’으로 승부
올 봄 ‘컨셉 메이킹’으로 승부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7.02.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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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업계, 차별화 포인트로 ‘신개념’ 제안
● 유행 경향 뒤쫓는 관행서 기능성 등 차별화 요소 강조

바닥 모르게 추락하는 단가 하락에 브레이크를 거는 노력이 최근 1~2년간 일본의 화장품·일용품업계의 커다란 과제였으나 침체국면 탈피의 일본 경제 추세를 배경으로 마침내 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화장품분야에서는 노프런트프라이스 브랜드와 업태별 시리즈 신제품들이 투입돼 가격 하락에 일정한 제동이 걸렸으며 일용품분야에서도 사용자와 사용 장면까지 시야에 넣고 창출되는 신개념 차별화 아이템 제품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본 기능 일변도의 종전 아이템과의 차이를 강조하는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일용품업계의 각 메이커가 차별화 포인트로 주력하는 키워드가‘컨셉 메이킹’이다.

유행의 트렌드만 뒤쫓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는 컨셉,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세계관을 제공한다는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메이크업, 헤어케어 제품에서 심지어 주방세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일용품의 상품분야 장르를 가릴 것 없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 셀프 메이크업에 유력업체들 진출

올 봄 화장품 분야에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가 셀프 메이크업 시장이다.

작년에는 시세이도·가네보화장품·고세 등 대형 메이커들이 30대 전반부터 중반에 이르는 연령층 중심의 이른바 ‘단카이 쥬니어 세대’(2차 대전 후 베이비 붐으로 일본에서 태어난 세대를 단카이라고 부르고 환갑에 이른 이들보다 한세대 뒤인 자녀 연령층을 이렇게 부른다)를 겨냥한 대형 브랜드를 잇달아 투입했다.

그리고 이런 강력 멤버들이 총진출한 상태에서 본격적인 힘겨누기가 전개될 첫 봄을 맞는다.

대량의 광고 전개는 물론이지만 이보다도 그 밑바닥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확립해 다른 메이커 제품과의 줄긋기를 명학화시키려는‘컨셉 메이킹’노력이 눈에 띈다.

시세이도 ‘인테그레이트’는 입매에서 톡튀는 입술의 입체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입체감을 강조한 색상을 갖춰 다른 시즌 트렌드와는 차별화되는 메이크업 효과에 비중을 두는 상품 제안을 추진한다.

한편 발매 1주년을 맞는 가네보 ‘라브슈카’는 이미지 케릭터에 인기 듀오인 파피를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일신한다.

올 봄 테마로는 어른스런 우아한 페미닌 메이크를 택하고 립 중심 제품군의 라인을 강화했다.

고세의 영국발 셀프 브랜드 ‘린멜’은 2008년도까지 2천점 구축이라는 장기적인 시각의 판매점 육성 방침을 내걸었다.

이밖에도 20대 전반 중심을 겨냥한 카테고리 중에는 고세가 ‘뷔세’에서 새로운 인기 여가수 사치다 쿠미를 기용했는가 하면 이에 맞서는 가네보화장품 ‘케이트’와 일본 로레알의 ‘메이블린’, 그리고 ‘레브론’등이 변함없이 매장에서 새 봄 판매전을 준비하고 있다.



● 헤어케어 제품은 두발 손상에 초점 맞춰

일용품분야에서는 라이온의 후지시게 사다노리 사장이 “작년 후반에 변곡점을 넘겼다’고 말했지만 일단은 각 메이커들이 애써 온 단가 하락에 브레이크를 거는 노력이 결실을 나타내면서 바닥을 친 느낌이다. 올 봄 신제품에서도 이와 같은 경기 전환의 새로운 시책을 엿볼 수 있다.

헤어케어 제품에서는 두발 손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이 활발하며 출하 데이터를 봐도 목욕·세발과 관련된 ‘인바스 트리트먼트’제품이 탄탄하게 숫자를 늘리고 있다.

이처럼 퍼스널 유즈에 초점을 맞추는 흐름은 올 봄에도 건재하다. 가오가 작년 여름에 개량한 ‘에센셜’로부터 두발 손상 케어 털끝 집중 드라이 케어 에센스를 출시하는 한편 업계 내외의 화제를 집중시켰던 시세이도는 ‘쓰바키’브랜드에 헤어 마스크를 추가했다.

헤어케어 아이템은 퍼스널 유즈 지향이 두드러지는데 이같은 소비자 의식은 바디케어 등 다른 카테고리로도 불꽃이 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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