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신소재 나노 유화기술 개발
화장품 신소재 나노 유화기술 개발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6.11.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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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O/W 초미세 에멀전 제조방법 고안
시세이도는 피부에 친화적이며 신선한 사용감과 촉촉한 메이크업을 돕는 것이 장점인 화장품 신소재 O/W형(Oil in Water, 수중유) 초미세 에멀전을 더욱 짧은 시간에 더욱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는 신규의 나노유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8월 하순에 출시된 두발용 화장수 ‘머세리퍼펙트샤워’에 배합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스킨케어, 헤어케어 제품 등에 널리 응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O/W형 초미세 에멀전을 제조하자면 장시간에 걸친 고압 조건하에서 유화 과정과 세밀한 온도 조절 등 까다로운 수고를 거쳤지만 새 기술 덕분에 약한 힘으로 교란시키는 것만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게 되었고 제조 시간도 종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된다.

통상 서로 혼합이 안되는 수용성 성분과 유용성 성분을 안정 혼합 시킬때 사용되는 유화제와 유화 보조를 돕는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 시세이도 연구팀은 유화 보조 성분으로 독자 개발 원료인 ‘아쿠아인푸르’를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나노 유화를 유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과정은 우선 기름과 유화제, 아쿠아인푸르(유화 보조성분)를 다량의 물과 혼합한다. 이때 일부 아쿠아인푸르가 높은 농도 때문에 물에 녹지 못하고 구조가 비슷한 유화제의 친수성 부분에 결합된 상태가 된다. 그 결과 물속에 5~20mm의 기름 입자가 형성돼 O/W 유화 상태를 구성하게 된다.

이같은 유화 입자를 다시 물로 희석하면 아쿠아인푸르의 농도가 낮아져 유화제의 친수 부분에 결합됐던 아쿠아인푸르가 물속에 용출된다.

그 결과 물속에는 유화제만으로 뒤덮힌 기름 입자가 존재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O/W형 초미세 에멀전이다.

이런 방법을 이용함으로써 반고형 유분 등 기존 방식으로는 어려웠던 원료도 간단히 유화시킬 수 있어 폭넓은 지용성 상품을 제조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서 제조된 헤어미스트를 일반 소비자 29명에게 테스트한 결과 현재 사용 중인 상품에 비해 두발에 대한 친화성이 우수하고 잠잘 때 잘못 접힌 머리카락을 신속히 바로잡을 수 있고 스타일링을 고치기 쉽다고 평가됐다.

유화 상태는 물속에 기름 입자가 섞여있는 O/W형과 기름 속에 물의 입자가 섞여 있는 W/O형(Water in Oil, 유중수)형으로 대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여지는 O/W형은 끈적거리지 않고 신선한 사용 감촉 때문에 인기가 좋다. 유화 상태로 내포되어 있는 입자를 다시 초미세화시킨 것이 ‘초미세 에멀전’이며 외관은 투명 상태에서 반투명 상태로 바뀐다.

사용감과 외관상의 차이점 등 두 가지 특징을 병합한 ‘O/W 초미세 에멀전’은 보통의 O/W형 유화보다도 더 많은 유분을 배합시킬 수 있어서 두발이나 피부를 더욱 촉촉히 감싸주면서도 표면은 끈적거리지 않고 신선한 사용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그 제조 과정에 대규모 설비와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고 엄밀한 온도 조절 관리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것을 단순화·단축화됐다는 점에 시세이도의 신규 나노 유화기술 개발의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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