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로 백화점 공략
중저가로 백화점 공략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5.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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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호응도 높아````크리닉 점유율 벌써 10% 넘어






고가의 수입화장품이 국내 화장품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의 브랜드 판매가 백화점시장을 세차게 공략해 들어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수입화장품의 점유율 수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고가수입 화장품뿐 아니라 각종 서비스측면과 차별화된 가격들로 이루어진 브랜드의 판매가 현저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수입화장품이 가장 많이 입점해 있는 서울의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월드를 보민 국내 브랜드로서는 태평양이 단연 선두의 자리를 고수하고 LG화학과 한국화장품이 비등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에스티 로우더의 자회사인 크리닉이 지난해 12월 롯데 본점과 롯데월드에 입점한 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 롯데백화점내 화장품 실적을 보면 크리닉은 2백51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는 롯데백화점 전체 실적중 12.4%를 차지하는 비율로 국내화장품 회사에 비하면 3배를 상회하는 판매실적이다.



크리닉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반응이 좋은 것은 과거의 높은 가격대를 보였던 타사제품에 비해 비교적 중저가 제품을 내세우면서 실시한 알러지 데스트가 큰 몫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클리닉에서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3단계 스킨케어의 시스템은 클래리파잉 로션(200ml) 1만6천원, 모이스춰라이징 (50ml) 1만8천원, 비누 (150ml) 1만5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또 여전히 국내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에스티로더도 고가부터 중저가에 이르는 다양한제품을 선보이며 지난 4월까지2백47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65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가품의 수입화장품도 활기를 띠고 있다. 프랑스 샤넬 화장품은 올들어 5만3천원짜리 에센스의 판매에 열을 올리며 4월까지 지난해보다 56%가 늘어난 11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또 크리스찬 디올의 8만5천원짜리 캡춰컴플렉스 리포좀과 5만5천원짜리 후루션등의 고가제품은 발매 직후부터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이 수입화장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 화장품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피부관리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함께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통시장개방 이후 백화점내 수입화장품매장도 급증해 지난해 22개 백화점에 93개 매장이었던 것에서 4월말 현재 1백18개로 늘어났다. 올해 외국화장품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4%포인트가 증가한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문점 공략을 위한 중저가의 브랜드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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