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余波, 후유증 여전
밀어내기余波, 후유증 여전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4.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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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신촌·종로 등 중심지역 극성…심한곳은 절반까지






서울시내 화장품 전문점의 할인경쟁이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극을 치닫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된 덤10%이내 지급 규정에 대해 「화장품거래질서 정상화 추진위원회」위원사 11개사와 장협이 실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서울의 명동·신촌·종로등 대형코너에서는 이를 비웃는 듯 각사들의 제품이 최고 78%(두발제품의 경우80%까지)까지 할인판매되고 있어 권장소비자가격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명동입구의 할인코너 세곳은 지난해에도 「화장품을 거저드립니다」라는 피겟을 세워두고 할인판매의 차원을 넘어서 난매를 주도했던 악명 높은 곳이다. 여기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제품을 50%힐인된 절반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각사의 할인율을 쇼윈도에 당당하게(?) 써 붙여놓은 것은 기본이고 소위 질팔리는 인기제품들은 원래 가격과 할인된 가격을 붙여 놓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머드팩류는 1만7천원 제품이 7천5백원(56%할인), 해조 팩류는 2만5천원 제품이 9천원(64%할인), 야채팩류는 2만5천원 제품이 5천원(78%할인)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클린싱 워터류의 할인율도 각사를 막론하고 60%이상을 보인다.



E사의 S제품은 1만3천5백원이 5천5백원(60%할인), C사의 C제품은9천2백원이 3천원(68%할인), J사의 S제품도 코너별로 3천5백원에서 4천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마법의 물」이라고 불리는 에센스류도 J사의 K제품이 1만1천4백원에서 1만2천원까지의 가격대를 형성,(소비자가격 2만8천원) 57%∼60%할인돼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색조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투웨이케익류가 올해 초부터 판매경쟁이 치열했던 것을 반영 이라도 하는 듯 N사의I제품이 8천2백원, P사의 M제품은 신제품에도 불구 9천6백원이면 살 수 있다. N사의 I제품은 소비자가격이 1만9천원인데 8천2백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할인율은 57%에 육박함을 알 수 있다.



또 G사의 N트윈케익도 2만2천원짜리지만 9천원이면 살 수 있다. 심지어 P사와 S사는 트윈케익을 구입할 경우 리필제품을 끼워주는 식의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신촌지역 및 이대입구에는 색조제품의 할인이 특히 두드러져 올해 새롭게 발매된 립스틱의 경우 P·M제품이 6천원, H사의 R제품은 7천5백원, P사의 H·C제품은 6천6백원에 판매된다. 우려되는 사항은 지금까지 가격질서를 유지하고 있던 중견업체인 R사, H사, K사등의 가격도 신촌지역에서는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외에도 각 할인코너에서는 무료 피부측정, 피부마사지 티켓등을 나눠주고 있으며 일정액 이상의 제품을 구입하면 상당량의 판촉물과 경품류도 제공하고있어 가격질서를 허물고 있다. 이들 중심상권에서의 난매현상이 비단 어제 오늘의 상황은 아니지만 거래질서 정상화 추진위원회 발족이 11개월을 맞이하고 있고 덤10%이내 지급을 상위 11개사가 결의한 시점에서도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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