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브랜드로 사운을 건다
히트 브랜드로 사운을 건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2.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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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 `잘나가는 제품 만들기` 전사적 투구 -

리딩 브랜드 매출쉐어 30%이상만도 10개사 달해







히트 상품을 만들어라.



해마다 치열해져 가는 화장품업계의 「잘나가는 제품 만들기」 경쟁은 지난해에도 난투전을 방불케했다.



이는 과거 다품종의 소량 생산방식에서 벗어나면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화장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진데다 급격하게 변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장업사의 노력때문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잇년 l한해동안 태평양의 「트로픽 오렌지」 나드리의 「이노센스 UV트윈 케이크」 라미의 「라피네 야채」등 3개 제품이 국대 유력 경제지 및 한국능률협회의 히트상품에 선정되는등 자사 매출확대에 결정적인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었다.



특히 주요 장업사가 제시한 자사의 `94 히트 부랜드 현황`을 보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사된 19개회사중 자사 히트 브랜드가 전체 매출에서 50%를 상회하고 있는 장업사가 나드리, 에바스, 로제, 남양알로에 등 4개사에 이르고 있고 30% 이상인 회사는 전체의 51%인 10개사에 달하고 있다.<표참조>



주요 화장품 회사들이 지난 일년 동안에도 수백 가지에 이르는 제품들중에서 잘나가는 몇개품목에 판매력을 집중시켰다는 얘기다. 이같이 장업사들이 히트상품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히트상품이 기업이미지 제고는 물론 꽤 출수익과 전체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 또 몇종의 상품에 집중함으로써 이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 재고, 물류, 판촉비용등이 절감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태평양은 립스틱, 마스카라등의 색조시장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마몽드」 매출액이 1천2백10억원으로 총매출액의 24%를 점유, 업계 선두주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 제품이 잘나갔던데는 소비자가 바라는 요구사항들을 1백% 반영시켰기 때문.



메이크업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컬러 패턴이 경쟁사들보다 독특해 이를 선도한데다 기능성까지 더해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X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발매됐던 트윈엑스는 8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남성화장품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하기도 했다.



럭키의 「뜨레아」는 업계 처음으로 30대여성 전용제품이라는 사용층의 세분화로 시장점유에 성공한 케이스. 자사 히트상품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한 이제품은 지난 한해동안 4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화장품 총매출액의 11%를 차지, 실적호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드봉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인기의 비결은 소비자인터뷰, 갤럽자료등을 통한 30대여성의 구체적인 니즈와 그들만의 피부 특성을 감안해 최적의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쥬리아의 수세미 스킨케어는 2백61억원이 판매돼 전체매출의 35.3%를 차지했으며 소네트 립스틱(99억원)과 고세 모이스처 에센스(86억원)를 포함하면 전체 매출액의 60%(4백46억원)를 차지했다. 결국 이 3개제품이 쥬리아의 매출실적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셈이다.



이는 무분별한 제품출시를 자제하고 특징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차별화 시킨다는 쥬리아만의 전략에서 비롯된 것.



나드리의 이노센스는4백7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액의 61.5%를 차지, 94년을 나드리의 해로 장식하는 주역이 됐다.이는 분의 명가인 코티분의 기술·원료로 만들어진 「이노센스 UV 트케이크」가 소비자들에게 어필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매출액은 무려3백 76억원으로 지난해 단일제품 판매에서 단연 수위를 나타내는 기록을 보였다.



피어리스의 「아르보아」도 2백46억원 매출을 보이며 자사 총매출의 36%를 점유해 잘나가는 제품에 등록됐으며 라미의 「야채」도 1백50억원을 보이며 매출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한불의 「두앤비」는 신세대 감각을 선호하는 젊은층에 어필돼 2백억원의 실적을 기록, 전체매출의 36.3%를, 에바스의 「연인과 연인」도 3백88억원의 매출을 보이며 전체 매출의 70%를 점유해 비중있는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밖에 로제화장품의 「로제」가 1백60억원 실적을 보여 전체매출의 59.2%를, 애경산업의 포인트 클렌징이 1백32억원으로 48.5%를, 남양알로에의 「피아세르」는 80억원으로 55%를 점유하고 있다. 또 참존의 「콘트롤 크림은 33억원어치가 팔려 전체매출의 12.6%를, 네슈라의 「파아랑이브」는 2백16억원 어치가 나가 전체매출의 80%, 정산실업의 「황홀」이 45억원으로 30%, 유미코스메틱의 `아모스`가 19억원으로 16.4%를 점유하며 자사 매출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장업각사의 히트상품만들기는더욱 확산될 추세』라고 밝히고이는 국내사간의 경쟁과 함께 외국 유명화장품사와의 경쟁력확보차원에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중견장업사인 J사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철저하게 조사 분석해 판매저조품목에 대해 생산중단을 내리는 한편 몇개 품목을 자사의 유명품목으로 선정. 이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있다. 또 올들어 선발사인 H사는 히트상품 개발을 전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관련부서를 만드는등 회사마다 히트상품 개발에 사운을 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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