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루머에 시달리는 수입업체들
악성 루머에 시달리는 수입업체들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0.12.2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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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기업윤리 필요한 때"지적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수입업체 사이에 폐업과 사업부 정리 등과 관련된 악성루머가 나돌고 있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8월과 9월 사이에 경기 회복과 소리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 시장 진출과 사업확대를 이룬 수입업체들이 하반기에 지속된 주식시장 폭락, 정부의 2차 기업구조조정 여파, 소비 위축, 환률 폭등에 대한 우려 등 시장의 악재가 급기야 괴소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이같은 루머에 아연실색한 업체는 알랭보떼의 경우 지난해 9월 몬타나 향수와 고가의 스킨케어 라인인 스위스라인을 도입하며 사업확대를 이뤄왔는데 최근 경기불황에 시판 신규 사업부를 정리했다는 소문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알랭보떼의 송근문 사장은 “지난해 스위스라인이 전국 10개의 총판을 오픈하고 2백50여개의 전문점에 입점한데 이어 연말에는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에도 매장을 열었다. 또 내년에는 스위스라인의 색조라인 개발과 관련해 전세계 유통권을 따냄으로써 오는 9월 세계 화장품 시장에 알랭보떼가 마케팅을 담당한(생산은 이탈리아의 인터코스사) 제품이 선을 보일 예정"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컨셉트 21도 이같은 소문에 황당해하기는 마찬가지다. 노준섭 사장은 "사실 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12월 말 전년대비 20% 성장을 유지한 견실한 업체"라며 이같은 무책임한 루머에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같은 악성루머가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의 불안감과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이들 소규모 수입 업체들에 대한 그릇된 견제와 시기가 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공존공생의 자세와 기업윤리 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현재 알고 있는 이같은 루머가 빠른 시간내에 진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입력일 : 200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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