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화장품 매출 41.7% 성장
백화점 화장품 매출 41.7% 성장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1.01.25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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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총매출 5,521억원 … 신규 매장 오픈·신브랜드 큰 기여



전국 54개 백화점?1개 브랜드 집계 결과

지난해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은 백화점들의 공격적인 신규 매장 오픈과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힘입어 하반기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4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 타 유통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폭의 성장을 이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지가 전국 54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51개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의 매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 총액은 전년보다 1천6백26억2천8백만원이 증가한 5천5백21억7천9백만원으로 전년대비 41.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 속에 각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이 순조로운 출발을 이뤘고, 앞서 지적한 대로 백화점 매장 오픈과 신규 브랜드 진입에 의한 매출확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에 신세계 강남점이 오픈한 것을 비롯해 구랍 3일에는 롯데 백화점 포항까지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3대 메이저급 백화점들이 전국적으로 공격적인 매장 오픈을 진행하면서 화장품 입점 매장수가 크게 증가했다.

또 ELCA한국(유)이 맥과 라메르, 오리진스 브랜드를, 한국 P&G가 SK-Ⅱ를, 금비화장품이 센사이를, 정하실업이 달팡을, CCK가 안나수이를, 코스빌통상이 카바마크를, 이라코스메틱이 니나리찌를 잇따라 신규 입점시킴으로써 백화점 매출확대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상위 20개 브랜드의 매출 점유비는 다소 하락했다. 이들의 매출총액은 전년대비 39.5% 성장, 전체 매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으며 점유비도 92.1%로 전년보다 1.4% 포인트 하락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하위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들의 매출 점유비는 상승했다.



브랜드별 매출 총액에서는 하반기 경기 불황에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며 매출 만회에 성공한 샤넬이 전국 36개 매장에서 총 6백5억원의 매출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위에는 태평양의 아모레(직영매장-로드샵 매출 제외)가 6백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며 전년대비 42.5% 성장했다. 아모레는 설화수 브랜드의 선전 등 브랜드 관리와 수익성 위주의 매출확대에 성공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강화했다.



지난해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했던 (유)로레알코리아의 랑콤은 20대 여성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전국 36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43.6% 성장한 5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쳐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매출 총액 순위 20위에 오른 ELCA한국(유)의 바비브라운으로 지난해 매장수 증가에 힘입어 355.9%나 성장했다. 이어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주)아베코의 아베다가 181.7%로 2위에 올랐다.



점당 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브랜드수는 99년도의 6개보다 3개 늘어난 9개로 나타나 상위 브랜드들의 매출 충성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점당 평균 매출 상위 1위에는 (주)한국시세이도의 최고가 브랜드 ‘끌레드뽀 보떼’가 현대백화점 본점 단 곳에서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99년 9월 국내 첫 진입이후 불과 1년 4개월만에 점당 평균 매출 1위에 등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끌레드뽀보떼는 주력 제품 라 크렘므의 개당 가격이 60만원대로 초고가 화장품 시장을 리드하며 고소득 소비자층에 어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0만원대의 시슬리아 등 초고가 제품들이 히트한 시슬리도 22개 매장에서 총 4백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당 평균 18억5천4백만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점당 평균 매출에서 성장률 1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ELCA한국(유)의 바비브라운으로 51.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엘리자베스아덴코리아의 엘리자베스아덴이 48.2%가 신장해 수익성 제고에 성공한 한해로 평가됐다.

한편, 올해 백화점 시장 전망과 관련해 각 업체들은 상반기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판단아래 매출 상승폭은 평균 15∼20% 선을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매출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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