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판매량 증가
중저가 화장품 판매량 증가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0.12.27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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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반영…용량도 구매기준에 포함
새해를 맞은 시판 유통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지속적인 경제난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저가 화장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장 점주들에 의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 1∼2만원대의 중저가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30대 주부들의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제품력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유사할 경우 용량의 많고 적음을 구매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등포에 있는 한 점주는 "주로 20대 후반 이후의 여성들이 중저가의 단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고정고객들의 방문횟수나 구매비중 또한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현 매출유지에 급급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구매 제품 또한 스킨, 로션 등 일부 품목에 한정되는 흐름이다. 특히 경기변동에 민감한 향수 제품의 경우 매출이 최고 50% 이상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색조, 바디 제품 등의 약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샘플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강해지면서 대리점은 물론 점주들이 직접 샘플을 매입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 샘플을 본품으로 취급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있지만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된 만큼 알뜰 절약형 소비자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주방기기, 가전제품 등 실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판촉물로 이러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전문점도 늘고 있다. 천호동에 있는 한 점주는 "저가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마트 등으로 소비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중저가 제품 위주로 역매하면서 부가적으로 자체 행사기간을 설정,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가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할인매장과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롱런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기사입력일 : 200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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