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타는 장업계 ‘판도변화’
급류타는 장업계 ‘판도변화’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0.12.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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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매각·M&A설 분분 … 유통변화도 ‘태풍의 눈’
몇 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지표의 하락과 `제2의 IMF 도래설`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의 판도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기의 침체를 반영하듯 지난 8월 이후 매출 상승세의 둔화와 전문점 경기 위축이 진행됨에 따라 내년 사업계획 수립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특히 업계 전반에 걸친 판도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대체로 ▲ 대형 메이커의 분사 ▲ 매각 또는 M&A(기업인수합병) ▲ 시판 유통(전문점)의 새로운 모델 탄생 ▲ 시판 내 신업태 탄생과 성장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대형 메이커의 분사설 현재 분사 계획이 발표된 기업은 (주)LG화학에 속해있는 LG생활건강이 내년에 분사될 것이라는 것이다. LG화장품사업부와 생활용품사업부가 속해있는 LG생활건강이 분사, 독립되면 화장품 업계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즉 (주)LG화학 내에서 매출비중이 높지 않았던 화장품사업부가 분사 이후 (주)LG생활건강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매출비중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고 이에 따라 화장품사업부가 진행할 사업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LG화장품사업부 측은 최근 온-오프 라인을 연계한 새로운 전문점 비즈니스(전문점 클럽)를 전개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맞는 화장품 사업 전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성공여부가 전반적인 화장품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분사가 거론되고 있는 다른 기업은 최근에 전문점 영업을 본격화한 제일제당 화장품 CMG(카테고리 매니저 그룹). 제일제당 화장품 CMG의 경우 화장품 유통에서 ‘슈퍼마켓’이라는 새로운 채널을 창출하는 등 화장품 사업을 강하게 전개해 왔고 특히 최근 전문점용 프리미엄급 브랜드 ‘엔프라니’를 내놓고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 있으나 식품회사 이미지가 강한 모 기업과의 이미지 관계로 분사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이 회사의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사안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분사가 될 것인지 또는 다른 방향을 설정할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또는 M&A설 매각 또는 M&A와 관련해 가장 접근해 있는 기업은 현재 피어리스. 최근 부도 이후 서경 인베스트먼트사와 M&A를 위한 가계약을 발표한 피어리스는 진행 상황에 따라 새로운 경영자를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M&A는 추진 중인 상황에서도 결렬되기가 십상이어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문제. 피어리스의 경우에는 11월 27일 현재 기업 실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결과는 여전히 유동적인 상태다.



이밖에 일부 상위업체의 경우에도 수익성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업계 판도변화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판 유통(전문점)의 새로운 모델 탄생 전문점 경기의 전반적인 하락세에 따라 시내 중심가의 전문점의 대형화·체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세포라, 샤샤, 부츠 등과 같은 개념의 화장품 유통업체 출현도 업계 전반적인 판도변화의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이미 각 도시 중심상권에서 자리잡은 미니몰을 포함, 서울시내 신촌과 명동의 토다코사 등은 향후 전문점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갈 체인형태의 전문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외자계 유통업체의 국내 진입 이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기존 화장품 메이커의 마케팅·영업부문에서 종사하던 인사들이 벤처 형태의 화장품 유통기업을 설립, 화장품 유통에 있어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온-오프 라인 연계를 통한 전문점 경쟁력 강화를 표방하고 나선 코스닷컴, 스킨컬러, 화장품랜드 21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LG화장품사업부가 사업계획을 발표한 ‘전문점 클럽’ 등도 전문점 유통의 새로운 모델로 들 수 있다.



시판 내 신업태 탄생과 발전 이 부분은 약국 유통과 분리하기 힘든 측면이 있지만 약국과는 그 성격에서 차이가 있는 `드럭스토어`가 가장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상황에서 드럭스토어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과 영업이 뿌리를 내렸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이미 의약분업이 시행 6개월에 접어들고 있고 국내에서는 최초의 드럭스토어 체인인 ‘올리브 영’이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채널의 성장과 발전은 시판 내 판도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전체적인 상황전개에 따라 일부 메이커의 순위 변화는 물론 국내 경제 위기설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의 강력한 요구에 의한 외국 자본의 국내 화장품메이커 M&A, 집요한 시장공략에 의해 새로운 판짜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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