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문점경영 `속앓이`
화장품 전문점경영 `속앓이`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0.12.2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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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원 높은 이직률에 구인난까지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전문점들이 전반적인 경기저조에 따른 매출부진 속에 판매사원의 관리에 따른 어려움까지 겹쳐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전문점을 처음 경영하기 시작한 전문점주들은 경험부족으로 이들을 관리하는 문제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기존 인력들의 이직도 빈번해 난감해하고 있다. 삼성동의 한 점주는 "어느 정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제품·금전손실 등 실제로 점주와 판매사원 간 신뢰를 손상시키는 사례가 발생했을 때는 많은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판매사원들의 문제는 예전부터 지적돼 온 것으로 타업종 종사자들에 비해 높은 이직률, 구인난, 전문적 자질부족 등이 지금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아 갈수록 판매직을 기피하고 있다.



실제로 한 전문점주의 경우 최근 장기근무를 해왔던 판매사원이 무단으로 이탈함에 따라 전문점 경영은 물론 대외활동 업무에도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루트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들에게 효과적인 신뢰를 심어주고 구매를 효과적으로 유도해내는 고객관리능력의 중요성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부 화장품 업체들이 신제품 정보, 카운셀링 요령 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판매사원들이 이를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점에선 미흡한 실정이다.



전문점측은 이에 대해 집체식 교육보다는 일대일 교육에 효과가 더 크다고 말하고 업체의 `맨투맨` 지원이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 판매, 디스플레이 등 전반에 걸쳐 철저한 교육과 종합적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판매사원의 열악한 근무조건이 우선 개선돼야 한다는 점도 전문점주들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많은 판매사원들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빡빡하게 일하고 있어 근무시간 조절과 함께 판매직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근무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회기동의 한 점주는 이에 대해 "원활한 교대근무, 인센티브 제공 등 근무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각 화장품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기능성화장품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명확한 교육을 받고 이들 제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판매사원들의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점주들은 보다 전문적인 자질과 능력을 갖춘 판매사원의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입력일 : 200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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