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진출 3년만에 변화 모색
시판 진출 3년만에 변화 모색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1.05.31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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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모제 이어 스킨·메이크업 시장까지 노크

로레알코리아의 로레알파리 성공 전략

로레알파리의 성공은 한국에서는 여전히 미완(未完)이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대 화장품 메이커 로레알그룹의 주력 브랜드인 로레알파리가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어떻게 커나갈지 자못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런 로레알파리가 국내 시판 시장 진출 3년여만인 지금 또 다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로레알코리아에서 현재 약 30%의 매출 점유비를 보이고 있는 시판사업부. 그 사업부의 중심에 서있는 로레알코리아가 올들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를 선보이며 향후 로레알코리아의 매출을 리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다. 그들이 꿈꾸는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브랜드 도입 배경



지난 1993년 (주)코벨을 설립하며 백화점 사업부를 독자화한 로레알그룹은 1996년 헤어살롱 사업부를, 1997년 국내 최대 유통 채널인 시판시장에 진출하며 시판사업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로레알그룹 최대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로레알파리가 한국시장에서도 그 위상을 인정받길 원하는 만큼 그룹의 집중적인 지원이 시작된 것도 이때부터다. 97년 10월 시판 시장내 염모제 부문 진출 직후인 98년 2월 로레알그룹 총수인 오웬즌슨 회장이 직접 한국지사를 방문하고 당시 코벨의 자본금을 1백46억원으로 크게 증자했다. 이어 로레알파리의 주력화를 선언하듯 지난해 8월 사명을 로레알코리아로 개칭했다.



로레알그룹의 강점인 일명 카멜레온 전략도 로레알파리의 도입단계에서 어김없이 적용됐다. 로레알파리의 런칭에 즈음에 로레알연구소의 한국분소가 만들어졌고 한국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소비패턴 연구가 진행되며 유통 경로에 따른 타깃 소비자들을 위한 가격과 제품컨셉, 마케팅 등 소비자 접근이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99년 10월, 로레알파리는 염모제에 이어 플레니튜드(기초라인)와 메이크업을 국내 시판 시장에 도입한다.



브랜드 도입



엑셀랑스는 1997년 한국에 출시된 이후 염모제 시장에 판도를 바꾼 브랜드다. 지난해 하반기는 물론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 경쟁 속에 태평양과 웰라를 비롯한 염모제 시장 상위 5개 사 중 한국시장에서는 가장 늦깍이가 시장을 키운 원동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유통 채널인 시판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 신호탄으로 지난 1997년 7월 엑셀랑스(Excellence)와 훼리아(Feria)를 런칭시킨 로레알파리. 런칭 당시 IMF 금융 위기가 뒤쫓아 온 상황임에도 오히려 대대적인 광고와 캠페인으로 염모제 붐을 일으키고자 노력했다. 결과는 당시 5백억원대로 추정되는 염모제 시장을 불과 3년여만인 지난해에 1천2백억원대로 확대시키고 경쟁 브랜드들을 자극하며 시장내 확실한 포지셔닝에 성공.



그런 로레알파리가 이제 염모제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삼아 지난 1999년 10월 도입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력 제품



우선 염모제 부문만을 놓고 보면 올봄에는 트렌디한 컬러가 돋보이는 새로운 차원의 염모제 라인 페리아 3D를 출시해 빛의 각도와 방향을 이용한 입체적인 컬러를 표현하며 2001년 로레알파리의 최고 주력 제품으로 판매를 강화해가고 있다.



여기에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플레니튜드와 메이크업은 염색제와 마찬가지로 시즌별 트렌드를 제시하며 앞선 유행 감각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미 발표된 올 여름 메이크업 룩으로 ‘에너지 피즈’를 발표하며 부문별 주력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라인업과 정보 제공으로 고객 만족을 지향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



로레알파리는 처음부터 나스타샤 긴스키, 황신혜, 고소영 등을 앞세운 탑스타 전략과 세계적인 염색 기술력을 강조하는 탑스타광고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시장에 머천다이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눈에 띄는 매장 디스플레이로 화장품 전문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도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



현재 로레알코리아의 시판 사업부는 30개의 대리점과 염모제를 다루는 6천곳의 화장품전문점, 그리고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이 진입해 있는 1천5백여곳의 화장품 전문점에 대한 영업집중을 꾀하고 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부문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로레알파리의 의지가 어떻게 소비자들을 설득해 나갈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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