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시장에서 두각을 보여왔던 정하실업(사장 음정학)이 이달부터는 메이크업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한다. 올해 비긴(BIGUINE)과 써지오 알바레즈의 MK 등 수입 메이크업 브랜드 2개를 동시에 론칭하며 메이크업 시장에서 매출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코자 함이다.



이미 재작년에 해피하트를 오픈, 메이크업 학원가에 입지를 마련한 바 있는 동사가 올해 정식으로 메이크업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물론 해당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시장성이 충분한 메이크업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확대와 회사 성장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비긴은 한정된 시판 시장과 백화점을 유통망으로 20대부터 30대 초반의 직장여성을 겨냥하는 고급 이미지로, MK는 보다 젊고 대중적인 이미지로 각각 메이크업 시장 공략을 위한 양대 축을 이룸으로써 시장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메이크업 시장서 정하실업의 이미지 확립을 위한 전략 브랜드는 비긴. 정하실업이 준비한 비긴의 브랜드 도입 전략을 알아본다.



브랜드 개발 배경&컨셉



비긴은 프랑스의 쟝 끌로드 비긴이 만든 BIGUINE 전문 샬롱의 이름으로 헤어와 색조, 기초까지를 망라한 종합 브랜드다. 현재 비긴 그룹은 비긴 헤어 살롱과 함께 프랑스에만 3천개의 매장이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미국, 일본 등에 3백여개의 포인트 샵을 확보하고 영업망을 확장, 강화하고 있다.



이중 정하실업이 도입하는 것은 비긴의 색조라인.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기술로 명성을 얻은 헤어 디자이너 쟝 끌로드 비긴이 만든 컬러 메이크업으로 국내에서는 시판용으로 소개된다.



제품구성.특징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는 비긴 브랜드는 베이스 메이크업류로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페이스 파우더, 컴팩트 파우더 등 5품목 19색상이 출시된 것을 비롯해 포인트메이크업류(7품목 40색상)와 립 메이크업(2품목 60색상), 펜슬류(5품목 22색상), 기타(4품목 48색상)까지 총 23품목 1백89색상으로 구성됐다.



이중 해피하트에서 학원생들에게 이미 높은 평가를 얻은 제품은 플루이드 파운데이션과 3 in 1, 그리고 글로스와 페이스 파우더 등이다.



플루이드 파운데이션은 롱라스팅 효과가 8시간 동안 지속되는 제품으로 리퀴드 타입의 가벼운 사용감과 밀착력이 우수해 히트 상품으로 예고되고 있다.



눈과 입술, 볼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기능의 파우더 제품인 3 in 1은 비긴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압축 파우더로 이미 테스트 마케팅 결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 매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주력 제품이다.



유통전략



비긴 브랜드의 유통전략은 POP (Point of Point) 전략으로 한정된 유통망을 통한 영업 집중을 목표로 한다.



전국적으로 거래 전문점 수를 총 3백개로 한정해 ‘1상권 1점주의’로 영업을 전개해 비긴 제품을 전문점에서 믿고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판촉전략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 확대를 위한 집중적인 광고와 함께 메이크업 이벤트팀의 활성화를 통해 판매촉진을 이룰 계획이다. 특히 론칭 초기부터 메이크업 이벤트팀(3인 1조) 2개팀을 구성해 비긴 전문점에 대한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아가 대 소비자 홍보와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전문점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맨투맨식의 메이크업 서비스가 비긴의 강점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서울과 부산, 2곳에 위치한 해피하트 학원에서의 전문가 메이크업 발표로 비긴의 전문성을 홍보할 수 있고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비긴 신제품 교육과 메이크업 강의 등으로 그 내용을 구체화시켜나갈 예정이다.



구입현장에서의 대소비자에 대한 제품의 우수성을 빠른 시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테스트 시스템 지원도 예정돼 있다. 테스트 시스템은 두 가지 타입(스탠드 타입·쇼 케이스 위 진열용)으로 구분해 입점 매장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며 나아가 인터넷 홈페이지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정하실업내 비긴, 비긴의 정하실업’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정립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