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도 높지만 국산원료 전망 밝아
수입 의존도 높지만 국산원료 전망 밝아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0.10.26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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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존도 높지만

국산원료 전망 밝아



화장품법 발효되면서 기능성 신원료 개발 ‘청신호’
국내 화장품 원료시장은 여전히 무역 역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반원료를 비롯해 색소,

향료 등은 대부분 수입 에이전트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만큼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중소업체 중에서는 지난해 선진화학이 파우더와 투웨이케이크 등의 주원료가 되는 다공성

실리카를 개발한데 이어 생물 신소재 원료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바이오랜드,

비타민을 비롯해 자외선 차단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로슈 비타민 코리아 등이

눈에 띈다. 그러나 기존 수입원료를 대체할 만큼의 여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과감한 기술투자와 첨단설비 강화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부자재업체의 경우와 대비해 보

면 극히 상대적이다.



계면활성제를 비롯해 두발·스킨케어용, 네일락카 등 원료업체들이 생산하는 품목에도 한계

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 에이전트라 하더라도 세계 원료시장의 동향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지식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또한 원료업체의 경우 대다수가

중소업체로서 부족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이유로 자체 생산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단

지 수입 대행업체로서 판매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향료시장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외국 향료회사로부터 조합

향료를 수입해 용매로 단순 희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제조업체는 물론 전문 수탁개발 OEM업체의 경우 원가절감 차원에서 고정 수입

거래선을 확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자체 연구소를 운영 중인 일부 상위업체의 경우 제품의 품질을 고급화하는 일과 병행

해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제고시킬 수 있는 원재료의 개발능력을 높여 해외로부터 수입의존

도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주름개선 등 노화방지용 기능성 신원료 개발에 더욱 박

차를 가하고 있다. 태평양기술연구원이 지난 8월 개발한 치마버섯 베타글루칸은 피부 면역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피부세포와 콜라겐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신성분. LG화장품사업부가

개발한 메디민 A는 기존 레티놀 성분보다 3배 이상 그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각종 관

련기관으로부터 이미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상태다.



이외에도 미백, 각질제거 등 신원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제조업체와 중소 원료업체들은

특히 기능성화장품 지정 원료 고시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50여개 선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기능성 원료지정은 국내 원료산업의 경쟁력 강

화를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최근에는 제조업체들이 나서 중소 원료업체의 육성 시책을 본격화하는 등 원료산업에서의

국산원료 비중을 높여 가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어 향후 동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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