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지역에 식물 원료 채취대 파견도



요즘 미국시장에서 허브(Herb 약초 향초)라고 불리는 식물성분 함유의 화장품 토일레트리 제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미국에서만 약 6천만명이 허브화장품을 애용하고 있다. 96년도 통계에 따르면 식물성분을 베이스로 삼는 화장품 토일레트리제품의 연간매출액이 32억달러에 달했다. 식물성분 함유 제품은 헬스드럭스토어 뿐아니라 통신판매와 양판점에서도 취급되는 등 확대 추세.



여기서 천연성분이란 식물이나 동물내의 대사과정에서 조성된 유기화합물을 지칭한다. 그리고 이런 천연성분은 화장품연구실이나 제조합성공장에서 인위적으로 제조되는 유사한 합성개발 화합물에 비해 품질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식물성의 천연성분은 당연히 식물속에 존재하며 특정한 증상과 징후를 고치는 약초의 치료효과를 지닌 것도 많다. 허브의 식물성분은 단일 또는 복수의 활성성분을 지닌 합성화합물이나 다른 정제품과는 효과가 다르다. 또 천연성분의 효과를 숫자로 표시하는 정량적인 표시도 어려워 보통은 강하다거나 온화하다는 등의 평가로 그 효과를 비교하는 것이 관례다.



천연식물(약초)성분으로서의 품질은 기후와 토양, 성장시기, 수확시기, 보존상태, 숙성과 성분추출방식 등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쉽다. 이 때문에 우수한 효과의 식물성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특정추출방법과 여과법 등 특수기술이 응용될 필요가 있다. 식물학자들에 의하면 식물(약초)속에 함유된 어떤 단일성분이 스킨케어 등의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성분이 어울려 복합적인 상승효과를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신체전체에 균형잡힌 효과를 주는 식물이 애용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한방약으로 쓰이는 약초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런 사용체험의 실패와 성공을 통해 축적장리된 지식체계가 형성된다. 최근 허브성분 등 약초가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관한 현대과학의 연구분석이 적극 추진되면서 그 비밀이 차츰 밝혀지고 있다.



향기치료와 스킨케어 다각화



수종의 에센셜오일(精油)을 사용한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는 식물추출 천연성분을 이용해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안락하게 진정시키고 위안을 주는 기능을 더욱 높여주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99년도에만 해도 AHA, AHB, 비타민, 항산화제, 자외선(UV)차단기능의 SPF성분, 식물(약초)성분 등을 함유한 제품들이 시장에 넘치는 러시현상을 빚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식물성분 함유 제품의 숫자가 두드러졌다.



니베어바이어스돌프가 출시한 제품으로 천연의 선플라워오일(해바라기씨 기름)을 함유한 바디스킨퍼밍폼이 유명하다. 또한 앤드류저겐스(가오)측이 출시한 해조류 비바마타 추출물을 함유한 스킨퍼밍로션 등도 있다.

이브로세는 거칠고 해진 손을 위해 핸드용품인 알니카 함유의 알니카 인텐시브 히림크림을 발매했고 바스&바디워크스는 천연성분함유를 내세운 아로마테라피 제품을 톱셀러로 키웠다.



페이셜트리트먼트도 한국산 인삼, 녹차, 은행잎, 알로에 베라 등의 각종 식물성분을 다양하게 쓰고 있다.



이 제품은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항노화효과를 지녔다. 중남미에서는 콜게이트 팔모리브가 보타니칼즈라는 명칭의 각종 식물성분을 함유한 퍼스널케어제품을 판매중이다. 유니레버도 카모밀, 로즈마리, 유카리, 자스민 등의 성분을 함유해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있는 화장비누를 시판중이다.



인류는 지금까지 오랜역사를 통해 건강과 피부미용에 유효한 식물성분을 아마도 식물이 발산하는 향기에서 발견해 왔을 것이다. 식물은 가지가 부러지거나 상체를 입었을 때 독특한 향기를 발산한다. 사람은 식용을 위해 식물을 채취하기 시작했고 그후에 두통이나 요통 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이것을 이용했다.



현재 활용되는 대부분의 식물성분의 첫째 조건은 그것이 ‘자연산’인 것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예컨대 프래그런스나 스킨케어 제품의 식물성분으로는 날초열매인 엑스가바니라가 쓰인다. 지금도 중남미나 아시아 열대우림속 오지에서 연구탐험대들이 새로운 약효와 스킨케어 효능의 식물성분 찾기에 여념이 없다. 아시아 열대지역에서 채취되는 식물은 주로 시나몬이다.



브라질과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것은 스킨케어나 헤어케어용의 피부연화용 오일이다.



그러나 최근 야생식물과 수목들이 난벌되는 등 95%가 고갈될 위기에 노출돼 자원으로서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