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미·영 화장품 고전
일본서 미·영 화장품 고전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9.04.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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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실적 제자리...佛·伊 방향제품만 호조



수입화장품의 주요 판매경로는 백화점이다. 일본의 경우 얼마전까지만 해도 외국 브랜드는 신규출시되는 것만으로도 백화점 화장품 코너의 매출이 상당히 올라갔다. 이런 경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일본 국내 메이커의 백화점전문 브랜드와 아티스트 브랜드가 잇따라 탄생돼 브랜드 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국 브랜드의 기세가 한풀 꺽였다.



이처럼 각박한 상황에서 외자 메이커와 화장품 수입 브랜드들은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밀어닥치는 가격파괴의 물결에 대항하면서 카운셀링 노하우의 우수성을 앞세운 고객유치와 고정화에 몰두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수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화장품 수입은 약 9백94억엔으로 97년도 실적 대비 0.3%증가해 간신히 전년 수준을 지켰다.주요 화장품 수입국별로 프랑스가 3백59억5건만엔으로 전년 대비3%, 미국이 3백24억5천만엔으로 마이너스 6.2%를 기록했다.



영국은 60억3천5백만엔으로 마이너스11.1% 규모에 머물렀다. 프랑스가 전년도 수준을 약간 웃도는 실적을 확보했을 뿐 미국과 영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물량은 작지만 호조를 보인 나라들로는 이탈리아(전년 대비18.1%), 대만(14.7%), 중국(13.6%)등이 손꼽힌다. 이탈리아의 건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정착화시킨 프래그런스 수입이 늘어난 탓이다. 프래그런스 수입은 상위 랭킹 각국에서 실적이 신장돼 매출 호황을 반영했다. 중국과 대만제품에서는 기초 화장품과 헤어케어가 호조였다.



총체적인 수입 침체 상황은 일본백화점의 해외 화장품 브랜드 매출과도 직결된 것으로 결코 도움이되지 못했다. 실제로 아이템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프래그런스 품목이 구미 각국에서 전반적인 호조였던 반면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품목에서 수입량이 증가한 나라는 독일 뿐이다. 지난해 일본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는 바비 브라운, MAC, 안나수이, 스틸라 등의 아티스트 브랜드가 상륙해서 매장을 활성화시켰다.



화장전문가들 전용품이라는 차별화된 이미지가 젊은이들의 호응을 일으켜 매장으로 고객들이 몰리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화장품 매장의 신설과 증설 등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경제 침체를 감안해서 외국브랜드 각사가 모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신규 점포보다 오히려 기존점포를 강화시켜 경기회복의 때를 기다리면서 토대를 튼튼히 하자는 의도다.



반면 신제품 출시는 물론 최근에는 내용이 품부한 한정 콜렉션 제품이나 리뉴얼 제품들이 매출에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한정 콜렉션 매출도 올봄의 새로운 컬러제품을 짧은 기간내에 매진한 브랜드가 많았다. 항상 무엇인가 새로운 것으로 매장을 장식하고 그중에서 유망한 신제품은 주력제품으로 육성하려는 일선 매장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또 최근 일본 백화점 매장에서 호조를 보이는 프래그런스 제품들의 활발한 움직임도 주목된다.



랑콤의 오위, 엘리자베스 아덴의 스늘렌더 등 올해도 새로운 방향제품들이 시장 확대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된다. 위에서 본것처럼 비록 경제사정때문에 그게 신장되지 못하고 답보상태이지만 해외 브랜드 제품들이 일본 화장품 시작에 착실히 뿌리내리는 모습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외국브랜드에 대한지식이 풍부해져서 지명 구매가 늘기 시작했고 이런 추세는 확대될 전망이다.



그리고 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으로 지금까지는 일본의 수입거래법에 의지한 법인체로 묶여서 활동했던 일본화장품 수입조합이 금년 4월부터는 임의 단체로 눌려서 「일본수입화장품협회」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해외 브랜드 수입을 위한 활동이 더욱 자유롭게 됨으로써 협회측은 의국 브랜드 판촉을 위한 각종 캠페인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백년아성의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백화점 중심으로 뿌리 내려가는 외국 브랜드의 진출상은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믿어진다. 일본에서 백화점이 내부 단장을 바꿀 때마다 늘어나는 화장품 매장. 해외 브랜드의 막강한 집객력과 그원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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