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일제히 가격인상
수입화장품 일제히 가격인상
  • 박지향 jangup@jangup.com
  • 승인 1997.12.1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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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폭등하자 앞다퉈 시행...라프레리 17.5% 인상조정



수입화장품업체들이 화장품 판매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나섰다.원화에 대한 달러화 등의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관계사들의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로통상은 지난1일자로 라프레리 브.랜드의 제품가격을 평균 17.5% 가격을 인상, 환율변동 이후 처음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또 E.L.C.A.한국(유)과 (주)코벨, 코럭스(유), 샤넬코리아 등 현지법인들도 내년 1월을 기점으로 가격인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인상폭은 15∼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가격인상 움직임은 미국달러뿐만 아니라 프랑스 프랑,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주요국 통화 전반에 걸쳐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 대란] 때문이다.



나름대로 통관을 늦추거나 결제일을 미루는 방법으로 차액을 다소라도 줄여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가 계속 이어져 환차손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미국달러는 연초의 8백42워70저(매매기준율)에서 1천2백45원으로 무려 47.7%가 폭등했으며 프랑스 프랑은 1백59원26전에서 2백9원37전으로 31.4%나 뛰어 올랐다.



또 7백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였던 엔화마저도 지난 2일 9백66원77전으로 올랐다. 전 통화단위에 대해 평균35%가 넘는 환율폭등이 이어진 셈이다. 이와관련해 라프레리의 한관계자는 『현재 라프레리의 결제통화는 스위스 프랑으로 연초에 6백18원50전에서 이달들어 8백60원선을 넘어서 무려 40.5%의 환율 상승이 나타나서 이상 가격인상을 늦출수 없었다』며 이번 가격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수입업체들의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격인상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위축할 수 있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제조업체도 수입원료에 대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의한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시점이고 물가상승폭도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불황의 골을 깊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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